걸프 4개국, 카타르 단교철회 요구 끝내 거부하자 ‘부글’

입력 2017-07-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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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 4개국이 자신들이 내건 13가지의 단교 철회 요구를 카타르 정부가 끝내 거부하는 “부정적 답변”을 내놓았다며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이에 따라 양측간의 갈등의 골이 한층 더 깊어져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CNN과 ABC방송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걸프 4개국 외무장관은 카타르 정부로부터 ‘부정적 답변’을 받은 후 5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나 카타르 정부 결정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이들은 카타르 정부가 해당 사안에 대해 진지하지 못하며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 등 4개국은 친(親) 이란 성향의 카타르가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극단주의 테러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비판하며 지난달 5일 단교를 선언했다. 특히 카타르의 하늘길과 뱃길을 봉쇄하는 등 외교적·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들 4개국은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카타르 국영 방송사 알자지라 폐쇄와 이란과의 단교 등을 포함한 13가지 단교 철회 조건을 제시, 지난 2일까지 10일간의 수용 시한을 내걸었다. 그러나 카타르 정부 측이 해당 조건이 주권을 침해한다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고 이에 카타르 단교사태에 중재역할을 맡은 쿠웨이트가 걸프 4개국에 수용 시한을 48시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같은 수용 시한 연장에도 카타르는 결국 13개 조건 수용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사메 쇼쿠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우리 4개국이 카타르에게서 받은 답변은 부정적이었고, 제대로 된 내용도 없었다. (우리는) 카타르에 대한 정책을 바꿀 그 어떤 근거도 보지 못했다”면서 “카타르는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AE의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외무장관은 “카타르는 이웃국가와의 좋은 관계보다는 파괴, 선동, 극단주의, 테러리즘에 더 관심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카이로에 모인 4개국 장관들은 향후 카타르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협의를 거쳐 조만간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걸프 4개국은 바레인에서 만나 향후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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