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써보니]필립스 고속 블렌더 HR-3653

입력 2017-07-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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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3만5000번? 굳이 세지 않아도 목넘김 보니 예술

▲필립스 고속 블렌더. (사진=전효점 기자 gradually@)
▲필립스 고속 블렌더. (사진=전효점 기자 gradually@)

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에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다 보면 시원한 과일주스가 저절로 떠오른다. 근처에 생과일주스 전문점이 눈에 띄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가 수박 주스, 파인애플 주스, 멜론 주스를 사 마시면서 때때로 기자의 자취방에도 생과일주스 바와 시원한 생과일주스를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본다.

주스는 스스로 만들어 먹어야 하지만 얼음까지 곱게 갈아주는 필립스 고속 블렌더만 있다면 침침한 자취방도 집순이의 낙원이 될 수 있다. 박스 포장을 뜯으면 제품 구성은 용기부, 본체 작동부, 뚜껑, 작은 주걱 등으로 간단하다. 디자인은 메탈과 블랙 색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데, 전원을 꽂으면 들어오는 조명까지 더해지면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본체 작동부는 ‘순간작동’, ‘얼음분쇄’, ‘슬러시’ 각각의 기능을 가진 3개의 버튼과 내용물의 묽기와 되기를 조절하는 하나의 휠로 이뤄져 있다.

필립스 블렌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칼날의 회전력이다. 설명서가 말하는 ‘분당 3만5000번’ 회전을 검증하기 위해 일일이 세어볼 수는 없지만 믹싱 버튼을 누르면 전해져오는 커다란 소음과 진동을 통해 ‘모터가 열일하는구나’를 알 수 있다. 가정용 믹서기라기보다는 커피 전문점에서나 들을 수 있는 홀을 쩡쩡 울리는 소리다.

하지만 실용주의자인 기자가 중시하는 것은 디자인이나 회전력이 아니라 ‘얼마나 맛있는 과일 주스를 만들어내느냐’다. 슈퍼마켓에서 사온 봉지 얼음을 넣고 ‘얼음분쇄’버튼을 누르니 강렬한 소리를 내며 휠이 얼음을 분쇄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물이 충분히 없으면 잘 갈리지 않는 점은 여느 믹서기와 같다. 아기 주먹만한 자두의 씨를 발라 넣고 시럽을 첨가하지 않고 ‘슬러시’ 버튼을 누르니 눈 깜짝할 새 레몬 100개의 신맛을 가진 자두 주스가 완성됐다. 설익어서 딱딱했던 자두 과육은 섬유질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곱게 갈렸고 목넘김도 좋았다.

아쉬운 점은 부피다. 2.2리터의 대용량 용기는 기자 같은 1인 가구보다는 2~3인 이상 가족 단위 사용자에게 적합할 듯하다. 용기가 큰 탓에 양 조절에 실패해 다섯 컵쯤 나온 신 자두 주스를 기자는 눈물을 흘리며 모두 마셔야 했다.

*열일: 열심히 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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