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늘어나는 ‘증오 범죄’…신고에서부터 법률 상담까지 앱 하나로 OK!

입력 2017-06-29 14: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무슬림 단체, 증오범죄 증가에 앱으로 대처 시도

▲미국-이슬람 관계위원회에서 만든 '모든 사람을 위한 민주주의의 실현(Making DEmocracry Work for Everyon)' 앱. 출처 CNN 캡처
▲미국-이슬람 관계위원회에서 만든 '모든 사람을 위한 민주주의의 실현(Making DEmocracry Work for Everyon)' 앱. 출처 CNN 캡처

증오 범죄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 문제를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앱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이슬람 관계위원회(Council on American-Islamic Relations·CAIR)는 이번 주 ‘모든 사람을 위한 민주주의의 실현(Making Democracy Work for Everyone)’이라는 모바일 앱을 만들었다. CAIR는 미국 내에 거주하는 무슬림이나 다른 소수 그룹들이 증오범죄에 노출됐을 때 이 앱을 이용하면 신속하게 사건을 신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앱은 증오 범죄와 관련된 법적 조언을 얻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피해자가 법 집행기관, 국토안전부, 다른 정부기관 등과 앱을 통해 조언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메뉴 중 하나인 ‘당신의 권리를 알아보세요(Know Your Right)’는 다양한 상황별로 어떻게 대처하는지 행동수칙을 제시한다. 사회와 정치 이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와 미국 무슬림 공동체에 관한 뉴스도 볼 수 있다.

CAIR의 이브라힘 후퍼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전 세계 언제 어디서든 증오범죄를 마주하게 됐다” 면서 “(사람들이) 이 앱을 사용해 증오 범죄로부터 자유와 안전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세상에 접근하는 방식은 전화보다 앱이 더 편하다”고 덧붙였다.

이 앱은 실종된 10대 무슬림 소녀가 버지니아 모스크 근처에서 사체로 발견된 사건이 일어난지 일주일 후에 출시됐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인 나브라 하사넨은 도로 위에서 가해자인 차량 운전자에게 야구 방망이로 폭행을 당해 사망했지만 사건은 증오 범죄로 분류되지 않았다. CAIR 관계자는 “미국 내의 증오 범죄가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난 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 이슬람 시민단체는 ‘2015년에 비해 지난해 반(反)무슬림 운동이 5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이슬람 증오 범죄는 44% 증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무슬림을 노린 보복성 테러마저 증가하고 있다.

CAIR 후퍼 대변인은 “증오범죄의 상당수가 신고되지 않는다”며 “이 앱의 이용방법이 쉬운 만큼 실제 발생하는 증오범죄 사건이 앱을 통해 접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앱은 단지 무슬림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전 세계의 모든 소수집단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282,000
    • +1.94%
    • 이더리움
    • 4,876,000
    • +2.18%
    • 비트코인 캐시
    • 545,000
    • -0.73%
    • 리플
    • 676
    • +1.65%
    • 솔라나
    • 207,100
    • +3.91%
    • 에이다
    • 564
    • +3.87%
    • 이오스
    • 814
    • +1.37%
    • 트론
    • 181
    • +2.26%
    • 스텔라루멘
    • 129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50
    • -0.87%
    • 체인링크
    • 20,210
    • +5.43%
    • 샌드박스
    • 465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