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받은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회장직 사퇴하겠다"

입력 2017-06-26 15:01 수정 2017-06-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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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통행세 등 ‘갑질 논란’ 에 브랜드이미지 추락...상생경영ㆍ청년 일자리창출 약속

▲▲ 정우현 MP그룹 회장.
▲▲ 정우현 MP그룹 회장.

검찰 조사를 받은 정우현 미스터피자(69) 회장이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 (경영을) 대표이사에게 맡기겠다”며 “ 제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식자재 유통에 친인척을 배제할 것”이라며 “외부 인사를 참여시켜 사회공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상생경영을 통해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진심으로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프랜차이즈 창업스쿨’을 통해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에 피자 재료인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MP그룹 정 회장의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끼워넣는 방식으로 정상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치즈를 공급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의 암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이 중간업체가 매년 수십억 원대 부당이득을 거둔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또 광고비 절반을 본사가 부담하도록 한 당국 지침과 달리 90% 이상을 점주들이 부담케 하는 등 가맹점들에 각종 부담을 떠넘겨 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주들과 상생 협약을 맺고도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본사 횡포를 비판하며 프랜차이즈 계약을 해지한 탈퇴 점주들의 가게 인근에 새 점포를 내 영업을 방해하는 보복 출점을 하기도 했다. 새 점포는 전국의 미스터피자 가맹점 가운데서도 가장 싼 수준의 가격에 피자를 팔았고, 피자를 사면 돈가스를 공짜로 주는 식으로 영업을 했다.

미스터피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검찰은 “미스터피자가 탈퇴 점주들이 피자 원료인 치즈나 소스를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하도록 원료 생산 업체들을 압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974년 동대문시장에서 섬유도매업체인 ‘천일상사’ 경영을 시작하면서 사업에 첫발을 뗀 뒤, 1990년 피자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해 성공하면서 토종브랜드 신화로 불렸다. 그러나 이같은 성공 신화는 ‘갑질 기업’이란 오명으로 빛바래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4월에도 ‘자신이 건물 내부에 있는데, 현관문을 닫았다’는 이유로 50대 경비원을 폭행해 기소된 바 있다. 이 일이 알려지면서 가맹점들의 매출이 폭락하고 줄줄이 폐업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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