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펀드 올해 실적은?

입력 2007-12-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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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펀드 배당수익 ‘짭짤’…니켈펀트 흥행 실패 ‘먹구름’

올해 해외자원개발 펀드 시장은 운용사의 의욕에 비해 투자자들은 소극적으로 나서 ‘흐림현상’이 주류를 이뤘다.

지난해 설정된 유전개발펀드가 다소 약진한 반면 올해 니켈펀드와 탄소펀드는 투자자들이 꺼려 난항을 겪었다. 올해 해외자원개발 펀드들의 실적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해외자원개발 펀드 투자대상 광물 10가지

정부는 ‘해외자원개발 사업법’ 시행령에서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가 투자할 수 있는 대상자원을 석유와 동광 등 10종류의 광물로 지정했다.

정부가 선정한 해외자원 투자 대상 광물은 △석유(천연 피치)와 가연성 천연가스 포함) △석탄 △우라늄광 △동광 △철광 △아연광 △알루미늄광 △니켈광 △몰리브덴광 △희토류광 △티타늄광 등 10종류다.

정부는 전략광물로 지정되거나 산업수요가 높은 광물 등 비교적 투자 수익성이 보장되는 광물을 투자 대상 자원으로 정하고 투자 대상 자원이 구체화됨에 따라 해외자원 개발펀드 설립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전개발펀드 고유가로 배당수익 ‘짭짤 ’

지난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유전에 직접 투자하는 유전펀드(한국베트남15-1유전해외자원)가 고유가로 인한 짭짤한 배당수익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6일 설정된 '한국베트남15-1유전해외자원'(한국유전15-1)는 한국석유공사의 베트남15-1유전광구 원유개발사업에 투자하며 5년 만기로 운용돼 매 3개월마다 수익금 및 투자금 일부를 배당받는 구조다.

유전개발펀드 투자자들은 고유가로 인한 높은 배당수익을 누리게 됐다. 운용성과도 뛰어나 1분기 7.52%, 2분기 7.78%에 이어 3분기 연환산 배당수익률은 9.94%를 기록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니켈펀드 개인투자자 외면…목표액 절반 그쳐

대한광업진흥공사가 개발중인 마다카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에 투자되는 국내 최초 광물개발펀드인 ‘니켈개발 1호 펀드’가 개인투자자들의 외면으로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 14일 니켈펀드의 청약마감 당시 4개 펀드판매사가 모집한 금액은 당초 목표액 2600억원의 절반 수준인 1300억원으로, 평균 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950억원을 기록한 반면 개인은 350억원 모집에 그쳤다.

이는 펀드 약관변경으로 일정이 지연되는 사이에 금리 급등의 영향을 받아 기관투자자 물량은 목표치 1000억원에 근접한 반면 개인투자자 물량은 목표치 1600억원을 한참 밑도는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탄소펀드 난항 끝에 내달 투자집행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사모 탄소 특별자산 1호 투자회사’, 일명 '탄소펀드'를 12월 26일 프라자호텔에서 약정식을 체결하고 내달 말 실제 투자집행에 들어간다.

펀드설정액은 1350억원으로 목표금액 2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내달 중순 한국전력이 추가로 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만큼 총 설정금액은 20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펀드투자에는 에너지관리공단을 비롯해 보험사 4개, 은행 1개, 연금 1개, 일반기업 2개로 총 9개 기관투자자들이 참가했다.

한편, 탄소펀드의 인기가 추락한 요인으로는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의 미성숙, 블라인드 운용 방식,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 등이 꼽히고 있다. 투자대상을 펀드 설정시점에 확정하지 않고 이후 개별적으로 확정하는 블라인드 방식의 운용을 채택해 투자자들로 하여금 수익률 예측을 어렵게 만들었고, 결국 투자를 꺼리게 만들었다.

◇국민연금 해외자원개발 펀드 20조원 투자

투자 다변화에 나선 국민연금기금이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조원 규모 해외자원개발 펀드 조성에 나선다.

해외자원개발 펀드는 10년간 총 20조원 규모로 조성되며 주로 해외 가스ㆍ유전ㆍ석탄ㆍ광물 개발 등에 투자될 예정이다. 자원개발에 전문성을 가진 가스공사ㆍ석유공사ㆍ광진공 등이 적절한 물건을 찾아내고 국민연금기금이 이를 검토해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해당 기관과 공동 투자하게 된다.

국민연금기금은 실무작업을 최대한 서둘러 이르면 내년 1월께부터 실질적 투자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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