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파워엘리트] ‘사회참여 지식인’ 장하성 정책실장은?

입력 2017-06-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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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개선·소액주주 운동 이끌어…‘장하성 펀드’로 주목받기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거시경제 운용이라는 큰 틀에서 한국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 어젠다를 설정해야 할 임무를 맡게 된 장하성 정책실장은 학계와 시민사회 영역에서 재벌개혁에 힘써온 사회 참여적 지식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 실장은 1953년 광주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마치고,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와튼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장 실장은 1990년부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 자본주의의 대안을 모색해왔다. 1994년 참여연대 창립에 참여했고, 1996년 참여연대에서 경제민주화위원회를 만든 뒤 국내 최초로 경제민주화 시민운동을 일으켰다. 1997년에는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으로 삼성 계열사 간 부실·부당 거래 문제를 파고들면서 기업구조 개선과 소액주주 운동 등을 주도했다.

그는 1998년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를 대신해 13시간 30분 동안 집요하게 계열사 간 부당거래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주총에서는 8시간 30분 동안 집중투표제 도입,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관 개정을 요구하며 표결까지 간 공방을 벌여 주목받았다. 삼성전자 주총 때마다 삼성 공격에 앞장서며 ‘삼성 저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에는 SK를 상대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 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과 교섭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기업지배구조 개선 펀드’를 주도했다. 2006년 지배구조가 불투명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투명한 이사진을 구성하는 등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둔 ‘장하성 펀드’를 내놓으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장 실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경제개혁정책’ 총괄책임자로 활약한 바 있다. 18대 대선 때는 안철수 후보 캠프에 합류해 국민정책본부장으로 활동한 뒤 2013년부터 1년여간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지냈다. 이번 19대 대선 기간에는 전면에 나서지 않았으나 여전히 안철수 후보의 멘토로 활동했다.

아울러 장 실장은 한국증권학회와 선물학회, 재무학회, 금융학회에서 활동했다. 2005년에는 고려대 경영대 학장, 경영대학원 원장을 지냈다. 2008년 한국재무학회 회장을 거쳐 2015년에는 한국금융학회 회장에 선임됐다.

그의 아버지는 장충식 전 전남도의원이다. 누나는 참여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장하진 전 장관이다. 장하경 광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장하원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동생이다. 사촌동생은 장하준,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교수다. 이들의 부친이자 장 실장의 삼촌은 김대중 정부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새천년민주당 장재식 전 의원이다.

장 실장의 대표적 저서로는 △한국자본주의 △왜 분노해야 하는가 △생각수업 △한국자본주의II 등이 있다. 장 실장은 이들 책을 통해 한국 경제가 분배에 실패해 불평등이 심화했다고 강조한다. 향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핵심 중 하나로 소득 불평등 해소가 손꼽히는 이유다.

[주요 약력]

△광주광역시 출생 △고려대 법대·미국 뉴욕주립대 얼바니대학원 경제학 석사·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 박사 △고려대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학회 이사 △한국금융학회 회장 △현 고려대 경영대 교수 겸 고려대 부설 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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