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자증권은 19일 후성에 대해 중국 전기차 의무판매제 도입이 예정된 가운데 2차전지 소재공장 증설을 결정했다며 확인된 성장 가시성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1만2600원으로 상향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후성은 중국 2차전지 소재공장에 대한 증설을 발표했다”며 “약 930억 원의 투자를 통해 중국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이 기존 400톤에서 2000톤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공장의 지분 49%를 보유한 합작파트너가 BASF에서 중국 로컬 업체로 변경돼 향후 수요처 확보도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며 “본격 생산은 2018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4%, 21.6% 증가한 2705억 원, 57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전기차 의무판매제 도입으로 인해 전방 시장 상황도 우호적이다. 그는 “2018년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 전기차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모델 출시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중국 정부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업체는 BYD에 불과해 단기적으로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후성의 이번 중국 공장 증설 결정은 성공적인 결과가 보장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차전지 소재부문 증설에 따른 실적 상향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원에서 1만2600원으로 올렸다. 한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전기차 의무판매제 도입 등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확대가 예상대비 월등히 커질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2016~20년 연평균 성장률은 약 35% 수준이지만 각국 정부의 전기차 산업 육성이 본격화되는 것을 감안하면 성장 폭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도체 특수 가스 부문도 호황과 더불어 가동률이 100%에 육박해 증설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반영하면 후성의 투자 매력은 더욱 높아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