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후보자 "검찰개혁·법무부 탈검사화 반드시 이루겠다" 사퇴설 일축

입력 2017-06-16 17:18 수정 2017-06-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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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혼인신고 등 개인사는 제 잘못… 장관 수행 못할 정도의 흠은 아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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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혼인 신고, 아들 퇴학 무마, 의병 제대 특혜, 허위 학력 기재, 여성 비하 발언… 안경환(69)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전부터 개인사로 곤욕을 치른 안 후보자가 16일 자진사퇴설을 일축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대한법률구조공단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자신을 지명해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먼저 저버리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안 후보자는 "제 자신의 잘못에 더해 자식 문제까지 말씀드리게 돼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 이후의 제 삶이 전면적으로 부정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다. 청문회에서 제 칠십 평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안 후보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취재진들과의 첫 만남에서보다 단호해진 모습이었다. 당시 "법과 원칙에 따라 개혁과 통합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그는 이날 "검찰개혁과 법무부 문민화를 맡기에 적임자"라고 자처했다.

안 후보자는 1975년 첫 번째 결혼 상대였던 여성의 도장을 몰래 가져가 혼인신고를 한 뒤 혼인무효소송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형사처벌은 받지 않았다. 아들이 자율형사립고 재학 당시 퇴학처분을 받을 상황에서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불거졌다. 그는 과거에 쓴 글에서 여성의 신체를 음식에 비유하는 등 왜곡된 성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준법의식이 요구되는 법무부장관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허위 학력 기재, 의가사 제대에 대한 의혹도 있다.

이에 대해 일일이 해명한 안 후보자는 "저의 오래전 개인사는 분명히 저의 잘못이고, 죽는 날까지 잊지 않고 사죄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혼을 하고 온 자체가 국정을 수행하는데 결정적인 장애가 될 정도의 도덕적 흠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시대도 달라졌다"고도 덧붙였다.

안 후보자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온갖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야당은 안 후보자의 청문회 자체를 반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문절차 파행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국회의 반대에도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경우 안 후보자가 임명되더라도 어수선한 조직을 통솔할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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