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 사업장으로 확산되는 '샐러던트' 열풍

입력 2017-06-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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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구미사업장에서 약 38년 동안 설비 관리, 폐수처리 등 제조 현장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15년 12월 정년퇴직한 임병일씨. 후배들을 앞에 두고 강단에 선 임병일씨는 주머니 속에서 주섬주섬 메모지를 꺼내서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갔다.

"자격증이 필수입니다. 적어도 2~3개정도는 취득해야 합니다. 자격증이 여러분의 미래를 보증합니다"

1978년 5월 구미사업장 건설 당시부터 삼성SDI와 인연을 맺었던 임 씨는 배관기능장, 열관리 기능사. 폐기물 처리 기사 등 10여 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틈틈이 준비한 자격증 덕분에 삼성SDI를 정년 퇴직한 뒤 경북 경산의 한 중소기업에 재취업했다.

삼성SDI는 2013년 구미사업장에 처음 도입한 '기술 마이스터' 제도가 올 들어 울산, 청주, 천안 등 다른 사업장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총 36명의 기술 마이스터가 탄생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7명이 새롭게 기술 마이스터로 등재됐다.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예비 마이스터'는 구미사업장만 해도 150명이 넘는다.

삼성SDI는 2013년부터 '삼성SDI 기술 마이스터'라는 제도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업무 전문성 배양과 자발적인 학습문화 정착을 독려하고 있다. '기술 마이스터'란 기능장 3개 혹은 기능장 2개와 기사 1개를 취득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명칭이다. 기술 마이스터가 되면 자격수당과 인사가점이 주어지며, 기술 마이스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기술 마이스터 제도가 전 사업장으로 확대 운영되면서 대상 직군도 기존 제조, 설비, 품질, 인프라 부문에 안전환경 부문을 추가했다. 올해는 청주와 울산, 천안사업장에서도 기술 마이스터를 배출하면서 전사적인 '샐러던트(샐러리맨+ 스튜던트의 합성어)' 트렌드의 주역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본인에게는 자기계발의 기회, 회사로서는 학습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능마스터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도"라며 "기술 마이스터에 오른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더욱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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