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시정연설서 22장 PPT 띄워 ‘눈길’…‘공감’ 이끌어 내

입력 2017-06-12 15:29 수정 2017-06-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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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비서관실 TF 아이디어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쓰인 슬라이드 자료(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쓰인 슬라이드 자료(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쓰인 슬라이드 자료(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쓰인 슬라이드 자료(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회에서 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연설문 낭독과 함께 국회 본회의장 스크린에 파워포인트(PPT) 슬라이드 자료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진과 통계 등이 담긴 PPT를 활용해 시정연설을 했다. 이를 위해 청와대는 30여분 간의 시정연설 내용에 맞춰 총 22장의 슬라이드 자료를 별도로 준비했다. 이 슬라이드는 짧은 문구와 함께 고달픈 민생의 단면을 보여주는 감성적 이미지와 그래프·도표를 활용한 통계 수치로 채워졌다.

첫 번째 슬라이드는 ‘면접이라도 한 번 봤으면 좋겠어요’라는 문구와 면접을 기다리는 구직자가 손을 모은 채 찍힌 사진이었다.

이어 ‘잘 지내지?’라는 자살 방지 문구가 적힌 한강 다리의 난간이 등장했다. 여기엔 ‘다음 생애는 공부 잘 할 게요. 미안해요’라며 취업을 고민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20대 청년이 부모에게 남긴 마지막 문자가 찍혀져 있었다.

청와대는 슬라이드를 통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등을 비롯해 추경 예산이 집행됐을 때 늘어나는 일자리 등 기대 효과를 수치로 보여주며 국민의 이해를 도왔다. 슬라이드 자료는 국회의 협력을 당부하는 문 대통령의 호소와 함께 “함께 합시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이미지로 마무리됐다.

청와대에서도 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추경안과 관련해 시정연설에 나선 것에 대해 “시급한 상황과 친절한 설명, 절박한 호소로 요약될 수 있는 시정연설이었다”며 “의미있는 변화를 선보인 것”이라고 자평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시정연설 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시정연설은 연설문만 제공했지만, 오늘 추경연설에선 메시지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시각적 보조자료인 프리젠테이션(PT) 형식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이는 현장에 있는 국회의원은 물론 국민께 추경안 제출 의미를 보다 쉽게 이해시켜드리기 위함이기도 하다”면서 “그만큼 추경예산이 국민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어서 메시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상 최초의 추경 시정연설이라는 새로운 형식과 시정연설의 프레젠테이션이라는 새로운 표현 방식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의 국회와 국민을 향한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소통 방식으로 이해해달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설에 쓰인 슬라이드 자료는 뉴미디어비서관실과 시정연설 TF가 아이디어를 내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소통수석실 회의 과정에서 여러분이 제안하면서 검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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