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76%, 올 채용예정 다 못뽑아

입력 2007-12-20 09: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적합한 인재 없는 것이 가장 커

일부 공기업과 대기업들의 취업경쟁률이 수 백 대 일을 상회한 가운데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올해 채용예정인원을 모두 뽑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용예정인원의 절반 이상을 채용하지 못한 곳도 50%에 이를 정도로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20일 "올해 채용을 진행한 종업원수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208개사를 대상으로 '2007년 채용 완료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76.0%인 158개사가 올 초 계획했던 만큼 사람을 채용하지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크루트는 "채용을 완료했다는 곳은 24.0%(50개)에 불과했다"며 "연초에 필요로 했던 인원을 채용 못했다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못 뽑은 인원의 비율은 더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채용예정인원 중 미채용 비율에 대한 질문에는 '51~60%'를 뽑지 못했다는 곳이 15.2%로 가장 높았으며 아예 한 명도 뽑지 못한 기업도 10.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을 하지 못한 분야는 '판매ㆍ영업ㆍ고객상담직'이 26.1%로 가장 많았고, ▲사무관리직(14.7%) ▲ITㆍ인터넷개발직(11.0%) ▲공학ㆍ기술직(10.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계획한 만큼 채용을 하지 못한 이유로는 '직무에 적합한 쓸만한 인재가 안 들어와서'가 80.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우수한 인재는 대기업, 공기업에 몰려 중소기업엔 쓸만한 인재가 지원하지 않는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계측시스템을 개발하는 한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는 "필요한 인력의 수준은 대기업이나 우리나 마찬가진데, 연봉·복리후생 등 구직자의 눈높이는 이미 대기업에 맞춰져 있어 실력 있는 지원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원자 자체가 적어서'란 응답도 17.1%로 나타났으며 ▲중도 퇴사(14.6%) ▲합격 후 미입사(6.3%)▲기타(1.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의 인재 수혈이 어려워지자 이번 조사대상기업의 대부분인 150개사는 2008년 채용을 위한 대책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캠퍼스 리크루팅 등 채용마케팅 강화(21.3%) ▲연봉이나 처우개선 검토(17.3%) ▲사내추천제 등 제도 정비(16.0%) 등 필요한 인원을 채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로를 모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취업난이 심각하다고들 하는데 중소기업은 원하는 인력을 못 구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이 같은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적인 접근은 물론, 구직자와 중소기업 간의 눈높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805,000
    • +1.81%
    • 이더리움
    • 4,299,000
    • +1.37%
    • 비트코인 캐시
    • 473,700
    • +3.45%
    • 리플
    • 627
    • +2.62%
    • 솔라나
    • 198,700
    • +3.65%
    • 에이다
    • 522
    • +5.03%
    • 이오스
    • 733
    • +6.39%
    • 트론
    • 183
    • +0.55%
    • 스텔라루멘
    • 128
    • +4.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750
    • +2.88%
    • 체인링크
    • 18,300
    • +4.15%
    • 샌드박스
    • 427
    • +6.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