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상에 24시간 이동중지ㆍ100마리 미만 농가 수매 도태

입력 2017-06-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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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확진ㆍ의심건 계속 늘며 AI 전국 동시다발 확산세

한동안 잠잠하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번 AI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전북 군산 종계농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지역에서도 AI가 발생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전북 완주의 소규모 가금사육 농가에서 AI 의심 건이 발생했다. 간이검사(진단킷트) 결과는 양성으로 나타났다.

해당 농가는 토종닭, 칠면조 등 15마리를 사육하는 곳이다. 3일부터 토종닭이 폐사하면서 AI 의심 시 신고하라는 재난발송문자를 보고 6일 완주군청에 알렸다.

해당 농가는 전북 익산의 AI 의심신고 농가와 연관된 중간유통상으로부터 토종닭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익산 농가는 군산에서 유통된 오골계를 구매하지 않았지만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 군산 농장과 자주 거래한 유통상이 익산 재래시장에 토종닭을 푼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유통상이 AI 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추정되면서 다른 지역으로의 교차오염 추가 발생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이번 사태의 발원지로 지목된 군산 농장은 중간유통을 하는 농가들과 주로 거래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이들 유통 농가들이 여러 지역의 재래시장이나 가든형 식당 등에 살아 있는 닭을 공급하면서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 군산발 AI 발생 지역은 이달 들어 제주도와 경기 파주, 부산 기장, 경남 양산, 울산에 이어 익산과 완주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제주와 군산, 파주와 기장 등은 고병원성 H5N8형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H5N8형 확진이 나온 다른 지역들도 고병원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청정지역이던 제주는 이번 AI로 이날까지 닭 13만3600여 마리를 살처분하게 됐다. 전체 사육두수(약 167만2100여 마리)의 8%에 이르는 규모다.

제주를 비롯한 각 지자체가 비상 방역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AI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또 가금류 종사자 및 차량 일제소독을 위해 이날 0시부터 24시간 전국 일시이동 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가금류 100마리 미만을 키우는 전국의 소규모 농가에 대한 수매‧도태도 추진한다. 100마리 미만 가금류를 사육하는 전국의 농가 수는 4만7000여 곳이다. 사육두수는 약 66만 마리 규모다. 정부는 닭과 오리 등을 실거래가로 수매해 도살한 뒤 경로당 등에 제공하거나 비축해놓을 방침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본인이) 컨트롤타워가 돼 AI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하면서 전국 단위의 초동대응과 차단방역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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