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들썩이자 마이너스 대출 ‘급증’…한 달 새 5000억↑

입력 2017-06-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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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적용되면 대출 막힐 수 있어

집값 상승의 여파로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마이너스통장 대출이라 불리는 신용대출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마이너스 대출이 많이 늘어난 이유로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에 따른 거래 증가를 꼽는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마이너스 대출 잔액(잠정치)은 39조8046억 원을 기록해 전월(39조2435억 원) 보다 5611억 원(1.43%)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전월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41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늘었지만 지난 2월을 제외하고는 줄곧 감소세였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신용대출이어서 금리는 다소 높지만, 입출금 계좌를 통해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어 단기간에 돈이 필요할 때 많이 사용한다. 이 때문에 집을 매매하거나 분양을 받으면서 계약금을 낼 때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계산할 때 마이너스 대출은 잡히지 않기 때문에 LTV를 넘어서서 필요한 돈은 마이너스 대출을 활용해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약 1조3000억 원이 늘어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의하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225건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함께 치솟던 마이너스 대출의 금리가 최근 떨어진 것도 원인이다.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대출금리는 작년 8월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하향 안정화 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평균 마이너스 대출금리는 지난 1월만 해도 4.84%였고, 지난 4월에도 4.82%였지만 지난달에는 4.6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무작정 마이너스 대출을 쓰다간 현재 은행권에서 준비 중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되면 대출 절벽에 빠질 수 있다. DSR는 연간 소득에서 같은 해 상환해야 하는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특히 마이너스 대출은 실제 빌린 돈과 관계없이 대출 한도가 모두 DSR에 반영되고, 만기도 1년이다 보니 불필요하게 한도를 늘려 놓으면 DSR 비율만 올려 대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대부분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미국 금리가 올라 시장금리가 오르면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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