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적대적 M&A 행위 방치 안한다"

입력 2007-12-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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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적대적 M&A를 저지하기 위한 본격 실력 행사에 들어갔다. 17일 쌍용건설 직원 100여명은 캠코의 쌍용건설 매각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14개 회사 중 유일하게 실명을 공개한 오리온 그룹 사옥을 찾아가 회사 인수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쌍용건설 직원들은 “실제 인수능력을 검증할 수도 없는 오리온이 직원들의 피와 땀으로 회생시킨 쌍용건설이 종업원지주회사로 변신하려는 것을 알면서도 적대적 M&A에 참여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즉각적인 입찰 참여 철회를 요구했다.

또한 과거 극동건설과 ㈜신일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진정한 회사 인수보다는 입찰 참여를 통한 주가부양과 기업PR 용도로 악용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김성한 노동조합 위원장은 “담철곤 회장 일가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그룹 지분을 늘려 도덕적인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회사로 거듭난 쌍용건설을 넘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쌍용건설 노동조합은 지난 12일 ‘쌍용건설 매각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대부분의 입찰자가 펀드이거나 실체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14개 참여사 전체에 회사의 영업관련 기밀을 담고 있는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18일에는 캠코를 직접 방문해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쌍용건설 노조는 ▶ 인수의향서를 낸 기업의 대외 공표 ▶ 12월 27일 예비입찰적격자 선정 기준은 반드시 쌍용건설과 협의 ▶ 그 기준을 대외적으로 공개해 일말의 의혹 없도록 할 것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쌍용건설 관계자는 “당초 펀드 등 회사를 직접 경영하지 않을 입찰자를 걸러내기 위해 인수의향서 받겠다고 했으나 참여회사의 실체가 없자 펀드 전체를 예비입찰에 참여시키기로 한 것은 회사보다는 흥행만을 생각하는 비도덕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쌍용건설 임직원들이 보유한 우선매수청구권이 분할, 순차적 행사가 가능하다는 법적 검토가 나온 만큼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 반드시 성공적인 종업원지주회사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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