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ㆍ혁신” 외치던 대기업, 이젠 “사회적 책임”

입력 2017-05-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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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문한 최태원 SK 회장 “사회적 이슈로 무게중심 옮겨야”…신세계·롯데 등도 일자리 창출 앞장

‘성장’과 ‘혁신’을 앞세우던 대기업들이 ‘사회적 책임(CSR)’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대다수 대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고 있지만, 최근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발 더 나가기로 한 모양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27일부터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 등에서 열린 ‘2017 상하이 포럼’에 참석해 “과거엔 재무적 성과가 최대 관심사였지만 이제는 사회적 책임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8개월 만에 방문한 중국에서의 첫 일성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셈이다.

최 회장은 또 SK그룹이 행복나래, 행복도시락 등 직접 운영 중인 13개 사회적 기업을 통해 총 2500여 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했으며, 외부 사회적 기업들에는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알렸다.

재계는 새 정부가 강조하는 상생 경영에 SK그룹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비정규직 해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5000여 명 규모의 SK브로드밴드 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한 바 있다.

다른 대기업들도 정규직 전환과 고용 확대 등을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31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중소 협력사와 함께하는 상생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만5000명 규모의 신규 채용에 나선다. 전체 채용 인원의 90% 이상을 정규직으로 뽑을 예정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은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밖에 롯데그룹은 향후 3년간 비정규직 근로자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5년간 7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다.

삼성은 상반기 마지막 그룹 공채를 실시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계열사별로 정규직 채용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특히 다음 달부터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차 협력사로 확대했다. 1차 협력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2차 협력사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데에는 재계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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