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곳곳에 성차별 여전…10명 중 8명 "여성에 대한 차별 존재한다"

입력 2017-05-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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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가정 내에서 남녀의 고정적인 성 역할 가르친다”고 생각해

국민 10명 중 8명은 한국 사회 곳곳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발표한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 '남녀평등 및 여성차별 문제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에 비해 여성에 대한 차별이 적은 사회라고 바라보는 시각은 전체 18.5%에 불과했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차별 받는 일이 발생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남성(29.8%)에 비해 여성(7.2%)이 우리사회가 여성 차별이 적은 사회라는데 공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 남녀의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는 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9.4% 수준에 그쳤다.

또, 능력에 의해서만 공정하게 평가가 이뤄지는 경우가 적고, 여성의 사회참여는 제한적이라는 인식도 강했다. 전체 응답자의 13.2%만이 우리나라는 성별에 관계없이 능력에 따라 평가하는 사회라고 바라봤으며, 여성에게 승진 기회를 공평하게 주고 있는 편이라는 의견 역시 13.2%에 불과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하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10명 중 7명(67.9%)은 여전히 가정 내에서 남녀의 고정적인 성 역할을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70.4% △30대 66.8% △40대 65.6% △50대 68.8% 등 연령에 관계없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66.7%는 자신 스스로도 무의식중에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58.4% △30대 66.8% △40대 67.6% △50대 74% 의 수치를 보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무의식적으로 성고정관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스스로가 고정된 성 역할에서 자유롭지 못할 때가 많다(남성 61.2%, 여성 72.2%)는 것도 주목해볼 부분이다. 또한 절반 가까이가 집안의 가장은 남자여야 더 든든한 느낌이 들고(52.6%), 남성보다는 여성이 가사 일을 더 잘하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49.2%)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처럼 한국사회에서 남녀평등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뿌리 깊은 '유교사상'(48%, 중복응답)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이런 생각은 연령이 높을수록(20대 42.4%, 30대 45.6%, 40대 49.6%, 50대 54.4%)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한편, 현재 한국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남녀평등 문제가 너무 여성에게만 집중돼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체 10명 중 8명(78.5%)이 성차별에 대한 문제가 너무 여성에게만 집중돼 있다고 답했다. 이런 인식은 여성(72%)보다는 남성(85%)에게서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연령별(20대 76.8%, 30대 78.8%, 40대 80%, 50대 78.4%)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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