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5년간 자산 30% 증가…경제력 집중 현상 '뚜렷'

입력 2017-05-21 10: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매출, 순이익, 증시 등에서도 경제력 집중도 '강화'

박근혜 정부 집권 동안 재벌그룹 사이에서도 ‘부(富)의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의 자산은 줄어든 반면, 4대 그룹의 자산은 크게 늘어나며 경제력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개 그룹의 자산총액은 2011년 말 647조6000억 원에서 작년 말 864조9000억 원으로 33.5%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같은 기간 30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1642조5000억 원에서 1317조8000억 원으로 24.6% 감소했다.

그룹별 자산규모를 살펴보면 삼성이 363조2000억 원으로 5년 새 42.0% 증가했다. 현대차그룹도 218조6000억 원으로 41.4% 늘어났다. SK그룹과 LG그룹 역시 각각 170조7000억 원, 112조3000억 원으로 각각 25.1%, 11.5% 급증했다.

30대 그룹 자산총액에서 4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말 49.1%에서 지난해 말 52.7%로 5년 사이에 3.5%포인트 높아지며 과반을 넘어섰다.

4대 그룹의 경제력 집중도는 매출, 순이익, 증시 등 모든 분야에서 강화됐다. 4대 그룹의 작년 말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90조4000억 원과 37조8000억 원으로 5년 전보다 0.9%, 7.0%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 비중은 30대 그룹의 54.6%를 차지하며 2011년(52.6%)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당기순이익 비중 역시 69.4%으로 7.0%포인트 증가했다.

4대 그룹의 증시 시가총액 규모는 2011년 519조5000억 원에서 5년 만에 663조2000억 원으로 27.7%나 커졌다. 전체 증시에서 4대 그룹의 시총 46.8%로, 5년 전보다 1.5%포인트 올랐다.

4대 기업들은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경제력 집중과 관련해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 같이 경제력 집중이 숫자로 증명됨에 따라 부의 쏠림 현상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18일 “지금까지 정책 시행 틀은 자산규모 5조원 이상 등 일률적으로 규제 대상을 정해 적용하는 방식으로 해오다 보니 엄격하게 적용할 곳은 실효성이 별로 없고 하위그룹에는 과잉 규제가 되는 문제가 반복됐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현행법상 광범위한 재량권이 있어 4대 그룹을 조사할 때 좀 더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돌고 돌아 결국 홍명보, 그런데 문제는… [이슈크래커]
  • “고민시만 불쌍해요”…‘서진이네2’ 방송 후기에 고민시만 언급된 이유 [요즘, 이거]
  • "이별 통보하자…" 현직 프로야구 선수, 여자친구 폭행해 경찰 입건
  • 블랙핑크 제니 측 "실내 흡연 반성…스태프에 직접 연락해 사과"
  • 설욕전 대성공…'최강야구' 강릉영동대 직관전, 니퍼트 150km 대기록 달성
  • 경북 청도 호우경보 '폭우 또'…포항·경산·경주·영천·고령도 유지
  • '명조: 워더링 웨이브', 마라 맛 나는 '엘든 링+호라이즌'을 모바일로 해볼 줄이야 [mG픽]
  • '발등에 불' 네카오 경영전략…이해진·김범수의 엇갈린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792,000
    • +2.45%
    • 이더리움
    • 4,337,000
    • +1.81%
    • 비트코인 캐시
    • 471,300
    • +0.21%
    • 리플
    • 617
    • +1.15%
    • 솔라나
    • 201,500
    • +2.65%
    • 에이다
    • 536
    • +2.49%
    • 이오스
    • 741
    • +2.07%
    • 트론
    • 183
    • +2.81%
    • 스텔라루멘
    • 125
    • +3.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450
    • +2.74%
    • 체인링크
    • 18,260
    • -0.16%
    • 샌드박스
    • 417
    • +1.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