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성향’ 윤석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최순실 넘은 '특수통' 검사

입력 2017-05-19 14:01 수정 2017-05-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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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별검사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별검사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201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남긴 말이다. 당시 윤 지검장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 있던 2013년 4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으로 윗선의 외압에 맞서 소신 있게 수사를 지휘하다 지방으로 좌천되는 수모를 겪었다. 수사 도중 용의 선상에 오른 국정원 직원 체포를 상부의 반대에도 강행한 일로 마찰을 빚은 것이다.

그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수사 강도를 낮추기 위한) 검사장의 외압이 있었고, 그를 모시고 사건을 더 끌고 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하면서 '항명 파동'의 당사자가 되기도 했다. 국감 당시 국회의원 질의에 "(검찰) 조직을 대단히 사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는 등 소신을 밝혀 이목을 끌었던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서울중앙지검장에 평검사인 윤 지검장을 파격적으로 발탁했다. 윤 신임 지검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실무를 이끌며 국정농단의 실체를 파헤친 검사로 알려져 있다.

국정원 댓글 수사로 곤혹을 치른 윤 지검장은 박영수 특검이 출범하며 박 특검의 '영입 1호'로 수사 일선에 복귀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정 농단' 게이트에 연루된 사회 각계 인사들을 거침없이 수사하며 '강골 검사'의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 이는 윤 지검장과 특검팀에 대한 국민의 대대적인 지지로 이어졌다.

이날 윤 지검장에 대한 인사는 기수와 계급을 파괴하는 유례를 찾기 힘든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서울중앙지검장은 대대로 고등검사장급이 맡아왔지만, 윤 지검장은 올해 하나 아래의 검사장 승진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기 때문이다.

윤 지검장은 서울대 법학과 4학년 때 사법시험 1차에 합격했지만 이후 2차에서 9년간 낙방하다가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동기들보다 다소 늦은 나이로 검사가 됐다. 하지만 탁월한 수사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중수 1·2과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까지 지내는 등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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