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4년 52%에 불과했던 기술혁신기업보증 비율을 올해는 81%로 늘렸으며, 기술평가보증도 3년전 15%에서 올해 52%까지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보와의 통합에 대해 "기술금융에 대한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있고 선진국에서도 중소기업 기술 정책을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있다"면서 "통합이 아니라 오히려 기보의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국가경제의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중소·벤처기업 등 기술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기술혁신보증과 기술평가보증의 비율을 각각 85%와 65%까지 높이고, 2010년에는 두 부문 모두 9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보는 영업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내부혁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현재 30개 지점을 모두 기술평가센터로 전환하고 1개소를 신설해 총 51개의 기술평가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박사급 전문인력 25명을 충원해 전문인력을 110명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 이사장은 "산자부 주관 기술평가 유통정보시스템을 통해 기술 및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평가 아웃소싱 협약체결 전문기관을 10개 수준으로 확대해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보는 내년도 혁신과제로 '3대 제로 전략'과 '3대 극대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로전략으로 ▲중복보증 제로 ▲심사보증 제로 ▲결재서류ㆍ보고서 제출 제로 등을, 극대화전략으로는 ▲창업보증 극대화 ▲B2B보증 극대화 ▲One-Stop보증 극대화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한 이사장은 기보가 제공하는 기술평가인증서에 대한 금융권의 이용률이 저조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부터 금융기관에 기술평가인증서를 제공해 기술혁신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대출을 유도하고 있으나 이용률이 22% 수준"이라며 "내년에는 기술금융에 대한 은행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