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허덕이는 美 홀푸드, 이사회 물갈이 단행

입력 2017-05-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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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자나파트너스 압박에 굴복

미국의 대형 유기농 마켓인 홀푸드가 이사회 물갈이를 단행하며 경영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홀푸드는 기존에 있던 5명의 이사를 해임하고 새로운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며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선임될 5명의 이사는 스포츠용품업체 풋락커의 켄 힉스 최고경영자(CEO), 자산운용사 모닝스타의 조 만수에토 회장, 전자제품 업체 베스트바이의 샤론 맥콜람 CFO, 신탁 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스코트 파월스 CEO, 베이커리 체인점 파네라브레드의 론 샤이츠 CEO 등이다. 홀푸드의 존 맥키 CEO는 “주주들에게 더 나은 수익을 제공하려고 가치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가브리엘 슐츠버거는 존B. 엘스트로 교수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슐츠버거 의장은 “우리는 최고의 이사진을 적극적으로 찾고자 했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주들의 요구를 경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WSJ는 이날 이사회 개편이 지난달 홀푸드의 지분을 9% 가까이 확대한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자나파트너스를 달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분석했다. 당시 자나파트너스는 소매업, 금융 및 부동산 분야에 전문 지식이 있는 이사를 영입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또 자나파트너스는 직접 홀푸드 이사로 3명을 추천하기도 했다. 자나파트너스 측 대변인은 “우리는 홀푸드가 경영 이슈를 어떻게 다루는지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주주 가치를 어떻게 극대화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2005년 사이 매출이 6배 성장했던 홀푸드는 한 때 유기농 식품시장을 이끌었으나 현재는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상황이다. 홀푸드 동일점포 매출은 지난 21개월간 감소했다. 이는 1992년 기업공개(IPO) 이후 최장 기간 실적 부진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 홀푸드는 회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동일점포 판매는 2.8% 감소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3%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그러나 여전히 동일점포 판매 증가율은 7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동일점포 판매가 올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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