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한파에…1분기 여행수지 적자 10년만에 최대

입력 2017-05-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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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억4340만 달러…내국인 해외여행 651만여 명인데 국내 입국자 절반 수준

올해 1분기 여행수지 적자가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반면, 해외로 나간 한국인은 늘어난 탓이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과의 갈등을 조속히 풀지 않는 한 서비스수지 적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한국은행과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1분기 여행수지는 37억434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2007년 4분기 37억6310만 달러 적자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 정부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3월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행 상품 판매 금지 조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3월 여행수지 적자는 1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여행수지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직후인 2015년 7월 14억7000만 달러 적자 이후 최대치다.

반면 1분기 해외로 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은 계속 늘어나 651만4859명을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1월 234만3048명, 2월 223만1269명, 3월 194만524명으로 각각 지난해 동월보다 10.9%, 18.9%, 23.7%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은 370만6415명으로 3분의 2 수준에도 못 미쳤다. 특히 3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6만782명으로 지난해보다 40.0% 급감했다.

이 같은 여행수지 적자는 외국인 관광객은 줄고 해외 여행객은 느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이어질 전망이다. 상반기 여행수지 적자는 4월 말 ~ 5월 초 황금연휴까지 더해져 급증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연차 휴가 사용 시 최장 11일까지 쉴 수 있었던 4월 28일 ∼ 5월 9일 동안 인천공항 이용객은 201만7836명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이용객은 16만8153명으로 역대 2위를 차지했다. 1위 역시 올해 설 연휴로 하루 평균 17만4241명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는 문재인 정부가 사드 문제를 해결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지 못하는 한 이 같은 적자 폭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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