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애널리스트가 정보 획득에 유리하다?”

입력 2017-05-10 10: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홍콩중문대(CUHK) 경영대학원 연구결과

애널리스트의 외모가 중요한 정보 확보 및 어닝 예측 정확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중문대(CUHK) 경영대학원 조지 양 회계학 부교수는 10일, ‘외모는 단지 겉모습에 불과한가? 애널리스트의 외모와 실적간 상관 관계(More than Skin-deep? Analysts’ Beauty and Their Performance)’에서 이 같이 밝히고 “금융 애널리스트의 호감 가는 외모가 성공적인 정보 확보 및 업무 실적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게 이번 연구의 목표”라고 말했다.

자본시장에서 셀 사이드(sell-side) 금융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증권사 및 투자은행에서 근무한다. 이들은 특정 증권 또는 주식과 관련된 정보 유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투자자가 특정 투자처의 매력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필수 정보를 제공한다.

양 교수는 “중국 주식시장은 기관 투자자보다 전문가 의견에 크게 영향을 받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 애널리스트가 끼치는 영향력은 매우 큰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소스에서 정보를 발굴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기업 경영진과의 사적인 연락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방식의 정보 확보는 기업의 정보 공시 및 자체연구보다도 어닝 예측과 주식 추천에 더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2328명의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8만9506건의 어닝 예측을 샘플로 조사했다. 이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대형 증권사 102곳에 소속됐다. 연구진은 또 조사대상이 된 금융 애널리스트들의 반명함 사진을 중국증권업협회에서 모두 내려 받았고, 교육 배경, 직업, 수입, 사회 경험이 다른 63명의 평가자들에게 각 애널리스트의 외모 점수를 5단계로 나눠 매기도록 했다.

각 단계 기준은 △촌스럽거나 별볼일 없음(1점) △평균 이하(2점) △평범함(3점) △평균 이상(4점) △아주 예쁘거나 잘생김(5점)이었다. 63명의 평가진은 4대 회계법인, 증권사, 대형 민간회사 직원을 비롯해 대학교 직원 및 학생들로 구성됐다. 그룹 중 27명이 남성, 나머지는 여성이었다.

연구 결과 금융 애널리스트의 외모 점수는 예측 실패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연구진은 호감 가는 애널리스트가 기업 경영진으로부터 정보를 획득할 때 유리하다는 점이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매력 있게 생긴 애널리스트는 다른 동료들과 비교해 기업 중대사 관련 정보를 더 빨리 얻고, 이를 통해 구조조정, 중대 계약 체결, 어닝 경고 등 세 가지 유형의 기업 소식이 공개되기 앞서 주식추천을 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력 있는 애널리스트는 특정 기업을 직접 방문해 경영진과 대면할 때 유용한 정보를 얻게 될 확률이 더 높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업 경영진은 호감 가게 생긴 애널리스트에게 정보를 더 많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강록도 에드워드 리도 합류…‘냉부해2’가 기대되는 이유 [해시태그]
  • "찐 팬은 아닌데, 앨범은 샀어요!"…요즘 아이돌 앨범, 이렇게 나옵니다 [솔드아웃]
  • 연준, 트럼프 당선에 금리 인하 늦출까…월가 반응은
  • 가계 이어 기업도 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 문제작 '참교육' 뭐길래?…김남길, 출연설에 "검토할 여력 없어" 선 긋기
  • 美 유튜버 소말리, ‘소녀상 모욕’ 사과…진정성은 의문
  •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창원지검 출석…“경솔한 언행으로 죄송”
  • 지디도 탄 '사이버트럭'…사고 사진을 머스크가 공유한 이유?
  • 오늘의 상승종목

  • 11.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432,000
    • +1.88%
    • 이더리움
    • 4,070,000
    • +4.47%
    • 비트코인 캐시
    • 520,000
    • -0.1%
    • 리플
    • 765
    • +0.79%
    • 솔라나
    • 282,300
    • +8.83%
    • 에이다
    • 603
    • +16.41%
    • 이오스
    • 651
    • +2.2%
    • 트론
    • 225
    • +1.35%
    • 스텔라루멘
    • 141
    • +3.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72,450
    • +2.99%
    • 체인링크
    • 18,350
    • +8.13%
    • 샌드박스
    • 362
    • +2.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