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감산 일정, 내년까지 연장할 수도”

입력 2017-05-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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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8일(현지시간) 감산 합의가 올해말 이상으로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쿠알룸푸르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8일(현지시간) 감산 합의가 올해말 이상으로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쿠알룸푸르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국의 감산 일정이 올해 하반기 이후까지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가 감산 일정이 올하반기를 넘길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석유시장이 곧 재균형을 이뤄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알팔리 장관은 “미국 셰일유 생산 증가 등이 OPEC과 비(非)OPEC 산유국의 감산 노력의 영향을 줄였으나 산유국들은 막대한 재고를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하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알팔리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OPEC이 주도하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최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공급 과잉을 줄여 궁극적으로 유가를 끌어올리려는 OPEC 회원국을 비롯한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주요 산유국이 생산량을 줄이는 동안 감산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의 경우 생산량이 2015년 8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증가했다. 다만 미국 원유 재고가 지난 3월 말 최고치를 찍은 이후 지난 4주간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1개 산유국은 지난해 말 올해 상반기까지 일일 생산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들 산유국은 이달 25일 오스트리아 빈에 모여 감산 합의 효과와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와 러시아 등 일부 산유국은 일찌감치 감산 연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알팔리 장관은 “다른 회원국들과의 논의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와 가능하면 그 이후까지 감산 합의를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OPEC은 원유 재고를 5년 평균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무엇이든 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알팔리 장관의 발언으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오후 12시20분 싱가포르 현지시간 기준으로 1.2% 상승했다. 런던에서 브렌트유는 1.3% 뛰었다.

알팔리 장관은 올해 초부터 글로벌 원유시장에 역풍이 지속되고 있지만 석유시장 수급 문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상에 쌓인 재고가 줄었고 미국 재고의 하락세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수요도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건강한 속도로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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