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신, 경영권 분쟁 제2라운드 돌입하나

입력 2007-12-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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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개월간 경영권 분쟁을 이어오며 이를 호재로 주가가 올랐던 주방식기업체 세신의 경영권 다툼이 내년에 재개될 전망이다.

세신은 박창신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과 최대주주인 TSI투자자문이 회사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여왔다.

TSI투자자문은 지난 6월 15일 세신 지분 5.33%를 취득하고 경영에 참여할 것을 밝혔다. 같은 달 파이낸스그룹텐이 공동보유자로 추가되면서 TSI측 지분은 10%대로 늘었고, 이후에도 이들은 현 경영진을 대상으로 신주발행 무효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주식을 장내 취득하면서 지분을 19.09%까지 늘렸다.

이에 업계에서는 TSI투자자문을 최대주주로 한 파이낸스그룹텐측 지분이 19.09%에 달하고, 현 경영진 측의 지분이 5% 미만이거나 아예 없는 만큼 경영권을 사수하는데 경영진 측이 불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양측이 본격 충돌한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개인투자자 등의 지분 40%를 끌어 모은 세신이 TSI투자자문이 추천한 이사후보 선임 및 현 경영진 해임건을 모두 부결시켜 업계의 예측을 뒤엎고 경영권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또한 개인투자자들의 지분 40%를 모으며 경영권을 지킨 세신측은 천병철 L&C파트너스를 대표로 영입해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등 추가적인 경영권 분쟁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다.

허를 찔린 TSI투자자문측의 실제 최대주주인 파이낸스그룹텐은 10일 공시를 통해 TSI투자자문과 함께 했던 공동전선에서 벗어나 코아에프지와 함께 단순 투자 목적으로 투자 목적을 바꾼다고 밝혔다. 파이낸스그룹텐이 보유한 지분은 12.66%(242만2650주).

파이낸스그룹텐이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변경하는 등 첫 충돌로 세신측의 현 경영진이 1회전에 승리는 했으나 2회전이 이달 21일 열릴 임시주총을 계기로 내년 쯤 다시 재개될 전망이다. 또한 파이낸스그룹텐은 경영권 분쟁에서 쉽게 발을 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넨스그룹텐 관계자는 "법원의 허가로 21일 개최하는 임시주총에서도 경영권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치는 않고, 관련 안건이 내년 정기 주총까지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 경영진 측에서 40%의 지분을 모아 온 이상 현재 TSI측과 보유한 지분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기에 일단 공동보유 목적을 풀고 단순투자 목적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완전히 경영권 분쟁에서 손을 뗀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현재 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권리 행사는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M&A 경력이 10여년 되지만 어떻게 세신 경영진이 5%지분 보유 공시를 낸 사람도 아니고 단순히 개인투자자들만 모집해 40% 지분을 모아왔는지 의문"이라며 "이와 관련해 현 경영진의 회사자금 유용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신은 경영진과 최대주주의 경영권 분쟁을 호재로 주가는 7월 중순 2000원대 중반이던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며 3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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