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 탄생…39세의 마크롱, 극우 르펜에 압승

입력 2017-05-08 06: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약 65% 득표율로 35%에 그친 르펜 눌러

▲에마뉘엘 마크롱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축하 집회에서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축하 집회에서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파리/AP뉴시스

프랑스 중도신당 ‘앙마르슈!(En Marche!ㆍ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39)이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에게 압승을 거두면서 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오르게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르나르드 카즈뇌브 프랑스 총리는 7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 후보가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오후 11시 5분 현재 마크롱의 득표율은 64.89%로, 르펜의 35.11%에 크게 앞서고 있다고 집계했다. 이날 투표가 끝난 후 발표된 4개의 출구조사에서 마크롱은 평균 65%로, 르펜의 35%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펜은 선거대책본부에서 패배에 승복하는 연설을 하면서 “극우전선은 역사적 기회를 맞아 프랑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매우 새로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프랑스의 오랜 역사에 새 장이 이날 밤 열렸다. 나의 승리가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프랑스를 몰랐던 것”이라며 “나는 이 순간이 희망과 확신을 다시 얻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부 유권자들이 극단주의에 투표하도록 이끌었던 프랑스의 분열을 이해한다. 일부 사람이 표명한 분노와 의심, 불안을 이해하고 그들을 존중한다”며 “국민에게 힘과 사랑으로 봉사할 것이다. 매번 여러분에게 진실만을 말하고 위협에서 보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축하도 잇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에마뉘엘 마크롱의 대승을 축하한다”며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축하인사를 남겼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국민이 유럽의 미래를 선택했다는 것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현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대선 결과는 프랑스 시민 대다수가 공화국의 가치 아래 단결하고 EU와 결속하면서 세계에 대한 프랑스의 개방성을 표시하고자 원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마크롱은 이번 승리로 프랑스 사상 최연소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은 물론 주요국에서도 가장 젊은 지도자로 떠오르게 됐다.

그러나 마크롱 앞에는 어려운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권에 좌절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것이 급선무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따르면 이번 대선 기권율은 25.3%로, 지난달 23일 1차 투표 당시의 22.2%를 크게 웃돌았으며 결선투표로는 1969년 이후 가장 높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경찰 "시청역 사고 전 CCTV에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713,000
    • -4.96%
    • 이더리움
    • 4,090,000
    • -8.87%
    • 비트코인 캐시
    • 420,000
    • -17.24%
    • 리플
    • 572
    • -11.04%
    • 솔라나
    • 176,700
    • -7.87%
    • 에이다
    • 460
    • -17.71%
    • 이오스
    • 639
    • -17.23%
    • 트론
    • 174
    • -4.4%
    • 스텔라루멘
    • 112
    • -1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47,140
    • -16.34%
    • 체인링크
    • 15,990
    • -14.9%
    • 샌드박스
    • 356
    • -16.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