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개발 스타트업 주요 시장이 동남아가 된 이유는

입력 2017-05-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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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민간 수요ㆍ정치와 군사 방면에서 규제도 덜해

▲일본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1월 24일(현지시간) H-2A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다네가시마/AP뉴시스
▲일본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1월 24일(현지시간) H-2A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다네가시마/AP뉴시스

일본의 우주개발 스타트업이 동남아시아를 주요 시장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우주 개발 수요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동남아에서 충분한 성장 기회를 찾은 것이다. 일본 내 우주사업은 관청 수요가 중심이지만 해외는 민간기업이 인공위성 데이터를 방재와 농업에서 활용하는 등 이용 저변이 넓다. 또 동남아는 중국과 인도처럼 군사나 정치 방면에서의 규제도 덜해 판매가 용이하다는 이점도 있다고 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분석했다.

지난해 설립된 인포스텔라는 위성 안테나 공유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위성운용회사는 자사 위성을 사용해 촬영한 이미지 등을 다른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위성이 지상 안테나의 상부를 통과해서 통신할 수 있는 시간은 1일 10분 정도로 제한돼 가동률이 낮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안테나를 보유한 대학, 연구기관 등과 공유하게 되면 위성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안테나에 인포스텔라가 개발한 소형 장비를 설치해 안테나가 위성으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클라우드 형식으로 위성운용회사에 다시 보낸다. 위성운용회사와 안테나 소유주 사이에서 중개 수수료를 받는 사업 형태다. 현재는 5개 정도의 안테나만 확보한 상태이지만 연내 100개 이상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5월 태국의 한 연구ㆍ개발(R&D)센터와 운영을 시작하며 6월에는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인포스텔라는 재해관측 수요가 강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각국에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우주개발 스타트업 스페이스시프트의 소형 인공위성. 출처 스페이스시프트 웹사이트
▲일본 우주개발 스타트업 스페이스시프트의 소형 인공위성. 출처 스페이스시프트 웹사이트

지난 2009년 설립된 스페이스시프트는 소형 인공위성을 동남아시아에 판매한다. 손바닥에 올릴 수 있는 크기의 인공위성 본체 가격은 약 90만 엔(약 920만 원)에 불과하다. 태국 왕립 몽쿠트공과대학, 싱가포르의 우주교육 관련 스타트업 등과 납품을 상담 중이다. 올해는 위성 10기를 판매할 계획이며 이중 3개를 동남아가 차지하고 있다. 농업과 도시계획 등에 사용되는 위성영상분석시스템도 판매하고 있다.

거점을 아예 동남아에 두는 기업도 있다. 우주 쓰레기 제거 전문 스타트업 아스트로스케일은 본사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다. 아스트로스케일은 각종 세제 혜택은 물론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이점도 있다. 또 우주개발기업이 많아 정보를 교환하기도 쉽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글로벌 우주개발 시장 규모는 현재 약 36조 엔으로 추정되며 일본 점유율은 약 1%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도 민간 수요 확대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이미 기업들은 해외로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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