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ㆍ롯데 등 경영권 승계 기업 주식 거래 문제 많다

입력 2007-12-06 13:30 수정 2007-12-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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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지배권 승계 목적 문제성 거래" 주장

금호아시아나와 효성ㆍ코오롱 그룹 등이 지배권 승계 목적으로 계열사를 통한 문제성 주식거래를 빈번히 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경제개혁연대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와 공동으로 발표한 '재벌 총수일가의 주식거래에 관한 2차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새롭게 편입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를 통해 회사기회 유용 등 대기업집단의 문제성 거래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21건의 문제성 거래가 있었으며 유형별로는 ‘회사기회 유용 혐의거래’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원성 혐의거래’는 9건, ‘불공정 혐의 주식거래’ 4건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집단별로 살펴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문제성 거래는 2006년에 비해 1건만 증가한 반면, 5~10대 재벌(롯데, GS, 금호아시아나, 한진, 현대중공업, 한화)은 4건, 10~20대 재벌 5건, 20대 이하 재벌에서 11건의 문제성 거래가 증가했다.

특히 롯데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효성그룹, 태광산업 그룹 등 현재 경영권 승계가 진행되고 있는 그룹에서 문제성 거래가 다수 발견됐다.

또 4대 그룹에서는 SK그룹의 SK D&D, 5~10대 그룹에서는 롯데그룹의 시네마통상,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개발상사, 아스공항등이, 10대~20대 그룹에서는 두산그룹의 세계물류, LS그룹의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 현대그룹의 유엔아이 사례 등이 새로운 문제성 거래로 선정됐다.

20대 이하 그룹에서는 코오롱그룹의 코오롱환경서비스, 효성그룹의 노틸러스효성, 효성투자개발, 더클래스효성 등이 지적됐다.

경제개혁연대는 금호아시아나의 경우 항공기 지상조업, 급유업이 주 사업인 아스공항이 본래 계열사들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구조조정조합을 통해 지배주주가 50%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주주계열사들의 사업기회를 유용한 혐의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또 효성그룹은 IT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에 유망 사업인 금융자동기 사업을 영업양도하기 직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세 아들 등이 약 40%의 지분을 취득하고 이후 노틸러스효성의 매출 증대로 지배주주 일가는 큰 차익을 얻어 냈으며 기존 100% 지분을 보유했던 ㈜효성이 그만큼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코오롱그룹 역시 매출을 거의 코오롱건설에 의존하고 있는 코오롱환경서비스의 유상증자에 지배주주 이웅렬 회장이 참여해 40%의 지분을 확보, 기존에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코오롱건설의 사업기회를 유용한 혐의가 있다고 전했다.

LS그룹은 지배주주 일가가 30% 이상 지분을 보유한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를 설립하면서, LS산전 등 계열사들이 원재료를 LS니꼬동제련과 직거래하던 방식을 바꾸어 LS글로벌과 구매대행 계약을 맺어 LS글로벌은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며, 이를 통해 지배주주 일가가 큰 이득을 얻었다.

동국제강그룹은 계열사별로 독자적으로 아웃소싱 해오던 IT서비스 부문을 장세주 동국제강 그룹 회장과 동생 장세욱 부회장이 70% 이상 지분을 보유한 DK UNC가 전담하도록 변경,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DK UNC는 1년여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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