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전약후강 속 스팁, CD 91일물 10여일만 또 하락

입력 2017-04-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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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물 연휴 앞둔 캐리성 매수..월말 환매·넷마블 공모 이슈에 눈치보기 속 추가 스팁

채권시장이 전약후강장을 연출했다. 전날 미국채 약세로 금리가 상승 출발한 가운데 단기물의 경우 연휴를 앞둔 캐리성 매수에 소폭 강세 내지 보합권까지 회복했다. 장기물도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대기성 매수세 확인으로 약세폭을 줄였다.

CD 91일물 금리는 우리은행이 CD 3개월물을 민평보다 1bp 낮게 발행하면서 10여일만에 또 하락했다. MMF자금이 역대 최대 수준까지 증가한데 따른 탄탄한 수요로 은행들이 CD를 낮은 금리에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월말과 긴연휴로 캐리용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주가가 랠리를 보이는 것이 부담이나 아직은 예상 범위내 상승이라 큰 부담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별다른 이슈가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방향잡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26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91일물과 통안1년물은 전일대비 보합인 1.313%와 1.482%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은 0.2bp 떨어진 1.621%를 보였다.

반면 국고3년물은 0.5bp 올라 1.682%를, 국고5년물은 0.7bp 오른 1.871%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은 1.3bp 상승한 2.207%를, 국고20년물은 0.8bp 상승해 2.335%를 기록했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도 0.5bp씩 올라 각각 2.365%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2.7bp 상승한 1.557%를 보이며 지난해 1월19일 1.590% 이후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CD 91일물 금리는 1bp 하락한 1.41%에 고시돼 지난 14일 하락이후 10여일만에 추가하락했다. 이는 우리은행이 이날 CD 3개월물을 고시금리보다 1bp 낮은 1.41%에 발행했기 때문이다. 발행물량은 1000억원이었다. 이날 SC제일은행도 CD 5개월물 800억원과 6개월물 1800억원어치를 각각 민평금리인 1.51%와 1.55%에 발행했다. 수협도 CD 4개월물 1000억원어치를 민평금리인 1.44%에 찍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국고3년물과 한국은행 기준금리(1.25%)간 금리차는 0.5bp 벌어진 43.1bp를 보였다. 기업어음(CP)과 CD금리간 금리차는 21bp로 작년 1월4일 21bp 이후 1년3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10-3년물간 스프레드는 0.8bp 확대된 52.5bp로 지난 10일 53.1bp 이후 최대치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인 BEI는 1.4bp 떨어진 65bp로 작년 10월5일 64.5bp 이후 6개월10일만에 가장 낮았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떨어진 109.42를 기록했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으며 장중 최저가는 109.36이엇다. 장중변동폭은 6틱에 그치며 17일 이래 8거래일연속 10틱 이내 움직임을 이어갔다.

미결제는 384계약 감소한 19만5758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2880계약 증가한 6만1619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31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과 투신이 각각 2555계약과 1859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6371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외국인도 140계약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7틱 떨어진 124.87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저가는 124.59로 장중변동폭은 28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574계약 감소한 8만2869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4891계약 증가한 3만9912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48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249계약 순매도해 사흘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반면 외국인은 553계약 순매수했다. 투신도 360계약 순매수해 9거래일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는 2015년 9월2일부터 14일까지 기록한 9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1년7개월만에 최장 순매수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선물이 저평 5틱을, 10년선물이 저평 1틱을 각각 보였다.

▲국채선물 일중 차트.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일중 차트.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약세 출발했다. 북핵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데다 긴 기간의 연휴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 청약자금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단기물 중심으로는 견조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장후반에는 탄탄한 대기매수를 확인하면서 3년물 이하는 강세로 장기물도 약세폭을 크게 축소하며 마무리됐다. CD금리는 우리은행 CD발행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말과 긴연휴를 앞두고 캐리용 매수세는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미국채 영향으로 장단기물간 커브는 다소 스팁해지면서 레인지를 형성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영향으로 국고채 10년물 기준 2~2.5bp 상승해 출발했다. 다만 미국에 비해 뚜렷한 이슈가 없다는 점에서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점진적으로 상승폭을 되돌림하며 마감했다”며 “그간 시장을 짓누르던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럽의 정치적 이슈 등이 완화되며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감은 적어졌다. 여전히 5월초 연휴와 대선을 앞두고 월말환매와 넷마블공모 등 이슈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사실 별다른 이슈가 없다. 주식 강세가 채권 악재로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지만 용인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의 상승이라면 채권에도 큰 리스크는 아닐 것이다. 한미 금리차에 따른 외국인들의 대규모 자금인출도 없어 금리가 급등하기도 쉽지 않다. 반면 경제전망을 상향하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시중 부동자금은 여전히 넘치고 투자대안은 별로 없다”며 “미국쪽에서 어떤 시그널과 국내쪽에서 경제가 바닥을 찍고 확실히 턴 한다는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 이상 그리고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크게 불거지지 않는 이상 시장은 방향성을 잡기 어려워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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