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행진에 투자자 '쩐의 귀환'

입력 2007-12-06 09:15 수정 2007-12-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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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 줄고 VS 은행 예금수신 증가

최근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과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하자 투자자금이 은행권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지난달 초 5%대 초반에 불과하던 국고채 3년물의 금리가 6%를 기록했다. 또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최근 16거래일 연속 상승해 6.65%까지 치솟고 있다.

반면 지난달 초 2000포인트를 상회했던 코스피지수는 1900대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낙관적인 증시전망에 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손실을 입고 갈곳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고금리 복합예금이 최고"

이같은 때를 놓치지 않은 은행들은 원금보장에 15%에서 최대 20%의 수익을 추구하는 고금리 복합예금을 제시하며 주식과 펀드에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은행권이 최근 한 달 동안 출시한 복합예금 상품은 약 30여개가 넘는 수준이다.

은행권의 이같은 노력은 최근 한 달간 은행권의 총예금을 10조7000억원이나 늘리면서 일단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의 폭락과 펀드 수익률의 저조로 실망한 투자자들이 속속 은행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고금리 복합예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복합예금에 가입한 한 투자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식시장의 전망이 매우 밝다는 말에 주식에 투자했으나 서브프라임 사태로 적지 않은 손실을 봤다"며 "당분간 고금리 복합예금에 투자할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저축은행 "고금리 상품개발 주력"

고금리 정기예금으로 예금 수신이 증가하기는 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최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예금 수신은 전월보다 4808억원 늘어난 47조9754억원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 5월 '펀드 열풍' 속에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위기감을 고조시켰으나,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저축은행들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꿰뚫고 연 7%대 이상의 파격적인 고금리 상품을 제시하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규제완화 방침에 따라 앞으로는 저축은행에서도 펀드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어 고금리 상품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꾸준히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다가 증시 폭락에 놀란 투자자들이 고금리 상품을 찾아 저축은행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국내 증시가 주가지수 2000선 아래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한 은행권의 수신 증가와 고금리 복합예금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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