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 “IT 혁명 인한 舊경제 붕괴 고통 30년간 지속될 것”

입력 2017-04-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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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만이 살 길…기계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영역에서만 활동해야”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23일(현지시간)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23일(현지시간)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의 회장이자 설립자인 마윈이 인터넷과 인공지능(AI), 산업 자동화로 대표되는 IT 혁명이 가져올 파괴적인 결과를 강력히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한 기업가 콘퍼런스에서 IT 혁명이 구(舊) 경제를 붕괴시키면서 직면하게 될 수십 년간의 고통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윈 회장은 “앞으로 30년간 세계는 행복보다 고통을 더 많이 겪게 될 것”이라며 “인터넷 경제의 부상으로 인한 일자리의 붕괴와 그에 따른 사회적 갈등은 모든 종류의 산업과 삶의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 회장은 “전통산업이 인터넷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불평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타오바오(알리바바의 온라인 장터 플랫폼)는 수백 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알리바바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런 점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전히 마 회장도 신경제의 부상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AI가 더 좋아질수록 노동력의 고령화와 일자리 감소라는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며 “기계는 인간이 일을 할 수 없는 영역에서만 활동해야 한다. 오직 이런 방법만이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촉구했다.

또 마 회장은 구경제 붕괴로 인한 고통을 덜 수 있는 방법으로 교육을 제시했다. 그는 “자동화와 인터넷 경제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려면 교육 시스템을 변경해 로봇과 인간이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방법을 수립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미 이런 갈등은 표면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 부상으로 일자리를 빼앗기게 된 각국 택시 기사들이 계속해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오는 2020년까지 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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