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語 달쏭思] 조선(朝鮮)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

입력 2017-04-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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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한국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술단체가 많다. 그런데, 이들 단체는 대부분 ‘한국’ 혹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대신에 ‘조선’이라는 칭호를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동경외국어대학 외국어학부 조선어전공, 대판외국어대학 외국어학부 조선어전공, 구주대학 문학부인문학과 조선사학 분야, 철리대학 국제문화학부 조선학과 등의 학과 명칭도 그렇고 조선학회, 조선사연구회 등의 학회 명칭도 ‘조선’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이에 대해, 그들은 한국의 현대와 전통을 함께 연구하기 때문에 ‘조선’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고도 하고, 북한의 국호는 아직도 ‘조선’이기 때문에 북한과의 학술 교류를 위해 ‘조선’이라는 말을 사용한다고도 한다. 그러나 실지 속셈은 따로 있다. 일본은 아직도 한국을 일제가 강점하고 있던 조선총독부 시절의 ‘조선’으로 인식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일본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에 대한 국적 표기를 보면 그들의 인식을 보다 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유물에도 어김없이 ‘한국’ 대신 ‘조선’이라고 쓰고 있다. 한국의 ‘조선’시대 유물이기 때문에 ‘조선’이라고 표기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나라 이름 자체를 조선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같은 전시장 내 중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의 유물은 다 현재의 국호를 쓰고 그 유물의 시대를 표시할 때는 ‘○~○세기’라고 표현하거나 중국의 경우 특별히 ‘중국, 송 10~11세기’와 같은 방식으로 표시하는데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백제나 고려 시대의 유물에 대한 국적 표기를 ‘조선, 백제’, ‘조선, 고려’로 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조선시대의 유물에 대해서는 ‘조선, 이씨왕조’라고 표기한 것도 있다. 한심한 일이다.

막연히 일본의 역사왜곡을 규탄만 할 게 아니라, 정당하게 의견을 제시하여 하나씩 바로잡아 나가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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