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올해 신입 채용 줄인다”…2011년 이후 최저

입력 2017-04-18 17:16 수정 2017-04-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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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따른 경영 실적 악화ㆍ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따라 채용도 줄여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올해 기업 인력 채용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 실적 악화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 계획을 대폭 줄이며 2011년 이후 취업 시장의 문턱을 넘기가 가장 어려워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8일 전국 100인 이상 기업 258개를 대상으로 2017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예상)규모는 전년대비 6.6%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 전년 대비 채용규모의 증감률을 살펴보면 300인 이상 기업은 -5.8%, 100~299인 기업은 -14.8%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300~999인 기업의 전년대비 채용규모 증감률은 -8.5%, 1000인 이상 기업은 -3.9%로 조사됐다.

대졸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 -5.8%에서 올해 -7.3%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고졸의 경우 작년 -5.0%에서 올해 -7.9%로 4년 연속 감소했다.

신규 인력 채용 계획 있는 기업은 53.7%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지난 2011년 64.2%를 기록한 후 10.5%p나 떨어졌다. ‘채용계획이 미결정 또는 유동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5.3%로 집계됐다. 특히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21.0%로 2011년 9.9%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이 올해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는 데는 경기침체로 인해 경영 실적이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인 기업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46.6%),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21.2%), ‘정년 60세 시행에 따른 신규채용여력 축소’(14.0%)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기업들은 임금 동결 등의 조치가 신규 채용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업의 47.3%가 임금동결 등 조치가 신규채용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임금동결 및 대졸초임 하향 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19.6%), ‘임금체계 개편’(15.2%), ‘초과근로 축소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12.5%) 등의 응답도 나왔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도움이 안 된다’라는 응답도 43.8%에 달해 채용 확대를 위해선 근본적인 경영 환경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이 줄어든 대신 경력직 채용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들의 신규채용 예정 근로자 중 신입직은 69.1%, 경력직은 30.9%를 차지했다. 경력직 채용 비율은 전년대비 1.6%p 높게 나타났다.

특히 100~299인 기업(33.3%)이 300인 이상 기업(29.1%)에 비해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00~299인 기업은 신규취업자들의 대기업 선호와 빈번한 이직에 따른 업무단절성 등으로 인해 경력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총 관계자는 “경력직원은 신입직원에 비해 재교육과 훈련 비용이 크게 소요되지 않고 즉시 실무에 투입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 추세가 지속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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