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6명은 혼전동거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청소년도 절반에 달했다.
18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61.7%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53.3%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2년전 대비 4.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혼전동거에 동의하는 청소년 중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비율의 경우 2008년 8.3%에서 2016년 14.2%로 5.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부모세대는 혼전동거에 반대하는 비율이 65.5%로 청소년(38.3%)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청소년이 결혼에 ‘찬성’하는 비율은 2008년(57.0%)부터 2016년(38.8%)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비율은 37.0%에서 51.4%로 14.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모세대도 청소년과 같이 결혼에 ‘찬성’하는 비율은 79.2%(2008년)에서 64%(2016년)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비율은 37%(2008년)에서 51.4%(2016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혼과 관련해서는 청소년은 27.0%, 부모세대는 48.0%가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혼을‘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48.0%, 부모세대는 37.7%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이혼에 반대하는 남자 청소년(35.7%)이 여자 청소년(17.9%)보다 2배 정도 많았다.
부모세대도 반대하는 비율이 2008년(72.7%)에서 2016년(48.0%)까지 가파르게 감소하였고,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비율은 2008년 20.3%에서 2016년에는 2배 수준인 37.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