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8일 대전에서 대선운동 이틀째 유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참배한 뒤 제1사병 묘역과 순직 소방관 묘역을 차례로 둘러봤다. 안 후보는 먼저 1996년 철원 집중호우로 순직한 49명의 묘역을 살핀 뒤 지난 2001년 홍제동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6명의 묘역을 살폈다. 안 후보는 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의 주변 묘역에 관련한 설명을 들은 뒤 “모두 국민의 안전을 지키다 순직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후 본인이 교수생활을 했던 한국과학기술원으로 이동해 ‘과학기술혁명으로 여는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현장에 정기적으로 방문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매주 최소 한 번씩은 전문가와 직접 토론하고 결론을 내는 장면을 전 국민이 보실 것”이라며 ‘소통’을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공약을 내놓고 지켜지지 않은 이유는 (그 정책이) 대통령의 생각이 아닌 전문가들이 만들어준 정책이라 당선된 뒤 다 잊어버린 것”이라며 “저는 그렇지 않고 제가 중심이되 토론해서 나온, 신념이자 믿음이므로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5년 전 여기서(한국과학기술원)에서 강연했던 기억이 난다”며 대전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선 벽보를 만든 것으로 알려진 광고인 이제석 씨를 언급하며 “(이 씨가) 대통령을 뽑는다는 건 직원을 뽑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며 “쓰고 싶은 직원이란 말씀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취임하면 반 전 총장께 특사를 부탁드려서 미국과 정지작업을 하고 빠른 시일 안에 한미정상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로 이동해 TK(대구·경북)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