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일 경제대화…日, 경제말고 대화만 원한다?

입력 2017-04-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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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블룸버그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블룸버그

18일 일본 도쿄에서 미국과 일본 간 경제대화가 열리는 가운데 일본은 제사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대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경제대화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높지만 일본정부가 정작 경제대화 주체인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의 심층적인 경제 논의는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정부가 최근 미국과의 우호적 관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보호무역주의 강경파인 로스와 엔화 약세나 무역 불균형과 같은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싶지 않은 속내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이날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과 회담할 예정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 경제대화에 합류해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경 재무상을 만난다. 다만 양국 2인자인 펜스 부통령과 아소 부총리의 공식 회담에 무역과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로스 장관은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일본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이번 경제대화에서 일본 기업에 우호적인 펜스 부통령과 오로지 경제 문제에 대해서 논하기를 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인디애나 주지사 시절 일본기업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던 인물이다. 이에 아베 총리는 펜스 부통령과 아소 부총리가 일본의 자동차 수출과 같은 특정 무역 이슈를 제외하고 보다 포괄적인 프레임에서 대화를 하기를 원했다. 즉 로스 장관과의 실무적인 대화는 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첫 미·일 경제대화를 앞두고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强)달러 경계 발언을 한 만큼 재무성이 이번 회의에서 환율이 의제에 오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 상무장관은 지난 1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미국 자동차와 농산물 수출 장벽에 대해 일본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당시 직접적으로 일본을 비판하지는 않았으나 “일부 국가”들이 환경 규제와 검사 강화와 같은 비관세 장벽으로 미국산 수입품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시 히로시 게이오대학 교수는 로스 장관의 미·일 경제대화 참석에 대해 “이는 일본이 원치 않은 이슈를 미국이 꺼내려는 의미”라면서 “일본은 양국 관계에 있어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이번 경제대화를 거시적으로 이끌어내려고 노력하겠지만 미국이 거기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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