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정유라 승마지원 이재용에게 보고 안 해"…특검 "총대메기 전형"

입력 2017-04-14 19: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정유라(21) 씨에 대한 승마지원 결정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는 최지성(66)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의 진술내용이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를 "기업 총수를 위한 전형적인 총대 메기"라고 지적했다.

특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김진동 부장판사)의 심리로 14일 열린 이 부회장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 전 실장의 피고인 신문조서를 제시했다.

조서에 따르면 최 전 실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이 회장을 대신해 삼성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며 "제가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중요 현안에 대해서는 이 부회장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관계"라고 진술했다. 그는 "삼성 현안을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고 지시받는 관계로 말하긴 어렵다"며 "현실적으로 후계자인 이 부회장에게 중요 현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팀장들에게 보고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실장은 정 씨에 대한 승마지원을 결정한 내용을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상진 전 대외협력담당 사장과 황성수 전 전무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최 전 실장은 2015년 8월 3일 지원을 승인했다. 그는 보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최 씨 요구를 들어줘야 해 이 부회장에게 보고해봤자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라며 "어차피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데 보고하는 게 도움 안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승마협회를 통하지 않은 지원이라 문제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특검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단독면담 이후 이 부회장 지시에 따른 건데 보고해야 하지 않느냐"고 재차 묻자 최 전 실장은 "제가 책임지고 이 부회장에게 책임 안 가게 할 생각으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검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대기업 총수를 비호하기 위한 실무책임자 총대 메기의 전형"이라며 "미래전략실 조직이 개입해 다른 피고인들 모두 이에 맞춰 허위로 진술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최 전 실장의 진술을 누구를 보호하기 위한 허위진술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근거 없는 예단과 책임 미루기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최 전 실장은 이 부회장의 '멘토' 역할을 했고, 시시콜콜 보고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대로 진술한 최 전 실장의 말을 특검이

왜곡하고 있다고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막내 월급으로 상사 밥 사주기"…공무원 '모시는 날' 여전 [데이터클립]
  • 단독 ‘판박이’처럼 똑같은 IPO 중간수수료…“담합 의심”
  • 미운 이웃 중국의 민폐 행각…흑백요리사도 딴지 [해시태그]
  • 추신수·정우람·김강민, KBO 은퇴 선언한 전설들…최강야구 합류 가능성은?
  • 단독 현대해상 3세 정경선, 전국 순회하며 지속가능토크 연다
  • AI가 분석·진단·처방…ICT가 바꾼 병원 패러다임
  • 준강남 과천 vs 진짜 강남 대치...국평 22억 분양 대전 승자는?
  • 과방위 국감, 방송 장악 이슈로 불꽃 전망…해외 IT기업 도마 위
  • 오늘의 상승종목

  • 10.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526,000
    • +0.94%
    • 이더리움
    • 3,298,000
    • +0.86%
    • 비트코인 캐시
    • 433,500
    • -0.3%
    • 리플
    • 718
    • +0.28%
    • 솔라나
    • 197,200
    • +1.75%
    • 에이다
    • 479
    • +1.7%
    • 이오스
    • 635
    • -0.47%
    • 트론
    • 208
    • +0%
    • 스텔라루멘
    • 12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550
    • +0%
    • 체인링크
    • 15,250
    • +0.59%
    • 샌드박스
    • 342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