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드라이브 스루’ 전쟁…서울보다 지방 ‘치열’

입력 2017-04-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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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 대전도안DT점. 사진제공 할리스커피
▲할리스커피 대전도안DT점. 사진제공 할리스커피

외식업계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의 지방 출점 경쟁이 뜨겁다. 포화한 서울 핵심 상권에서 벗어나 관광명소나 수도권 외곽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는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에 첫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열었다. 할리스커피의 대전 도안DT점은 금강으로 흘러드는 갑천을 배후에 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이다. 일반적인 소규모 형태의 드라이브스루 매장과 달리 이 매장은 주차공간이 마련됐다.

대전은 국내 최고의 교통 요지로 자동차 방문고객의 유입이 높아 할리스커피의 첫 DT 매장으로 선정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대전 도안DT점은 3층 규모의 250개 좌석도 마련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외식업계의 DT 매장은 서울 핵심상권이 아닌 지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높은 임대료로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매장이 늘면서 매장 출점 전략이 전국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DT 매장은 먼 거리에서도 방문할 수 있는데다 회전율이 높아 매출의 알짜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2년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첫 DT 매장을 열고 대구, 부산, 제주 등에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첫 DT 매장은 강원 동해시에 열었다. 스타벅스의 전체 운영 매장 1009개 중 약 10%가 DT 매장이다.

그동안 서울 중심으로 매장을 늘린 스타벅스는 수도권 외곽과 지방으로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확대하면서 매출도 늘었다. 실제로 스타벅스 DT 매장의 경우 전체 주문의 40%가 차량에서 발생하고, 일반 매장보다 20~30% 정도 매출 효율성이 높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수도권 DT 매장은 주요 도로변의 차량 통행량이 많아 일반 매장보다 경쟁이 덜하다”며 “대중교통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 지방도시에서도 출점을 가속화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도 김포 신도시에 첫 DT 매장을 열었다. 투썸플레이스는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을 펼쳐왔지만 DT 매장을 통해 근거리와 원거리 고객을 모두 확보하려고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했다.

1992년 부산 해운대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드라이브스루 문화를 도입한 맥도날드는 올해 기와집 형태의 ‘경주 용강DT’점을 개점했다. 맥도날드는 전체 매장(437개)의 54%에 달하는 237개의 DT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DT 매장은 차량 접근성이 좋은 교통 요충지나 옛 주유소 부지 등이 인기가 높다”며 “스타벅스는 주유소를 새롭게 단장한 매장이 30개에 달해 전체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30%를 넘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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