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점포 순익 5년 만에 최대…현지화 ‘인니’ 활발

입력 2017-04-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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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 10곳이 보유한 해외점포는 40개국 178개로 전년 대비 8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15개 점포가 신설되고 7개 점포가 폐쇄됐다.

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이 옛 외환은행과의 통합 이후 미국의 중복 점포를 정리했고, 신한은행이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으로 지점을 폐쇄했다. KB국민은행은 일본에 있는 지점을 통폐합했다.

지난해 해외점포 설립에 적극적이었던 곳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다.

우리은행은 필리핀, 베트남에 현지법인과 이란에 사무소를 신설했다. 농협은 미얀마(현지법인), 베트남(지점), 인도(사무소)에 점포를 신설했다.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는 베트남(19개), 중국(15개), 홍콩(11개), 인도(11개), 일본(8개) 등 아시아 지역이 122개로 전체의 68.5%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과 북미 지역에 각각 21개(11.8%)가 있었다.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말 기준 873억3000만 달러에서 2015년 883억2000만 달러로 늘어났고, 지난해 말에는 95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 국내 은행 총자산(은행 계정)의 5.1% 수준이다.

자산 종류별로는 대출금, 현금·예치금이 각각 전년 대비 32억2000만 달러, 21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해외점포의 자산 건전성은 국내 은행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영국,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해 지난 3년간 1.1%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2011년(7억21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인 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과 비교해서는 9000만 달러(15%) 증가했다.

이는 증권·외환파생 관련 이익과 건물매각 평가이익, 부실채권 회수 등 비이자이익이 많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

지역별로는 홍콩, 인도네시아에서 순이익이 증가했고 베트남, 미국 등에서 감소했다.

국내 은행이 진출해 있는 국가 중 현지화가 가장 잘 돼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일본, 미국, 중국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의 지난해 하반기 은행 해외점포 현지화표 종합 평가 결과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2마이너스 등급을 유지했다.

한편 금감원과 은행들의 해외점포 집계는 차이를 보였다. 금감원은 현지법인으로 영업실적이 취합되는 산하 지점을 하나로 보지만, 은행들은 개별로 세고 있다.

금감원의 통계에는 국내 4대 은행의 지난해 말 해외점포 수가 100개인 반면 이들 은행이 표현하는 해외 네트워크는 554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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