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화통신, 트럼프 시리아 공격에 “왜 하필 미중 정상회담 전에...”

입력 2017-04-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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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리아 공군 기지에 약 60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중국 언론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일 미군의 시리아 공격을 속보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에 자신이 강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줄 필요에 직면했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임하기 직전에 공격한 것이어서 중국 측의 당혹감이 느껴진다.

신화통신의 논평은 미군이 갑자기 시리아 공격을 단행한 배경으로 트럼프가 반이민 행정명령 등을 놓고 ‘조령모개’를 반복함으로써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한 위기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공격을 주저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고, 친 러시아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효과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때 “선을 넘었다”며 군사 개입을 예고했지만 의회의 지지를 얻지 못해 개입 직전에 계획을 보류했다. 이후 아사드 정권이 반체제파에 공격을 가해 IS의 부상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는 4일 성명에서 “전 정권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결과”라며 “오바마의 대응은 미온적이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은 6일(미국 동부시간) 밤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시리아 공군 기지에 약 60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시한 첫 공격으로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와의 대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미국의 시리아 공격에 중국 정부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은 6일 저녁(한국 시간 7일 오전),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 주에 막 도착한 상황. 시리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장해온 시 주석이 미국에 발을 내딛자마자 미군이 시리아 공격을 단행함으로써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는 평가다.

한편으로는 본보기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신화통신은 “미국은 이런 종류의 공격으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일반적으로 새로운 군사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습을 필요 이상으로 걸고 넘어져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연결짓고 싶지 않다는 속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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