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내년까지 시간제 3만 명 추가 채용...트럼프와 앙숙관계 청산하나

입력 2017-04-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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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3개월 만에 또 미국에서 고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내년까지 3만 명의 시간제 직원을 추가 고용할 방침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 관계를 쉽게 재단할 수 없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마존은 물류 창고를 확대하면서 시간제 일자리 직원 3만 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만 명 중 2만5000명은 물류 창고 내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5000명은 전화, 이메일 등으로 고객을 응대하는 부서에 배치된다. 아마존은 지난 1월에도 “앞으로 18개월 동안 10만 명의 정규직을 미국에서 고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 관계였던 베조스 CEO가 트럼프를 향한 충성 경쟁에 합류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미국 대선 당시만 해도 베조스 CEO와 트럼프는 날 선 비난을 주고받았다. 베조스가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하고 있는데, 트럼프가 언론과의 전쟁을 벌인 탓이다. 작년 10월만 해도 베조스는 “트럼프는 언론을 협박한다”며 “그는 민주주의를 주변부터 파괴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아마존 측은 사업이 커지면서 고용 규모도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톰 웨일랜드 고객 담당 부사장은 “고객 응대 업무가 늘면서 해당 온라인 응대 프로그램 인력도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마존의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재택으로 고객 응대를 하는 프로그램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가 있는 직원이나 돌봄이 필요한 부모를 모시는 직원의 경우 재택근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현재 미국에서만 시간제 일자리 직원 4만 명을 두고 있다.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시간제 일자리이지만 일주일에 20시간 이상 근무하기만 하면 치과, 안과를 포함한 의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재택근무는 최소 시간당 10달러를 임금으로 받는다. 물류 창고 업무의 임금은 지역별로 다른데 켄터키주 창고에서는 시간당 12.75달러, 조지아주 창고에서는 시간당 11달러로 책정돼 있다.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이번을 포함해 대규모 고용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것으로 앙숙 관계가 깔끔하게 정리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가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을 때 아마존은 거세게 저항 의사를 드러냈다. 당시 아마존은 행정명령에 영향을 받는 직원에게 지원할 것을 약속하며 반(反)트럼프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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