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납건물 철판 부식’ 원인 못 찾았는데…한빛원전 1·2호기 재가동 논란

입력 2017-04-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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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硏 “부실시공 등 폭넓은 조사 필요” 지적에 원자력안전위원회 “보수작업 마쳐”

격납건물 내 철판에서 부식 현상이 발견된 한빛원전 1·2호기가 점검을 마치고 발전을 재개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을 거쳐 지난 5일 한빛 1호기, 지난달 21일 한빛 2호기를 재가동했다고 7일 밝혔다. 2개 원전 모두 격납건물 철판 부식 현상이 관찰된 곳이다.

이를 두고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격납건물 라이너플레이트(CLP) 부식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재가동을 승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라이너플레이트란 원자로 용기가 들어 있는 격납건물의 외벽인 1.2m 두께의 콘크리트 바로 안쪽에 덧댄 약 6㎜ 두께 철판으로, 방사능이 누설되지 않도록 외벽 안쪽에 추가로 설치한 방호벽 개념이다.

원자력안전연구소와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발생한 원전 격납건물 철판 부식 사건을 검토하고 “부실 시공, 설계, 환경의 영향, 노후화 결과, 재료의 결함이나 불량 등 원인을 포함한 폭넓은 기술 근거에 대한 검토와 조사·분석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격납건물 철판에서 부식이 발견된 원전은 한빛 1·2호기, 한울 1호기, 고리 3호기 등 총 4곳이다.

원안위는 한빛 1·2호기에서 부식이 발견되자 “두 경우 모두 바다 쪽 방향에서 부식이 발견된 것으로 봤을 때 소금을 머금은 해풍이 원인인 듯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어 고리 3호기에서도 부식이 발견되고 바다 쪽이 아닌 방향에서 확인되자, 원안위는 원인 규명 없이 “전체 원전의 라이너플레이트를 점검하겠다”고만 밝히고 재가동을 연이어 승인했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지적이다.

이에 원안위 측은 “현재 원전을 전수 점검하는 중에 있으며, 부식 원인은 라이너플레이트와 콘크리트 사이에 유입된 수분으로 규명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식이 생긴 부분의 철판을 절단하고, 콘크리트와 닿는 부위에 보강재(충진재)를 삽입한 후 신규 철판을 용접하는 등 보수작업을 면밀히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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