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트럼프와 전화회담…시진핑과 ‘장군멍군’

입력 2017-04-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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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응 압력 촉구…시진핑도 2월 미일 정상회담 전에 트럼프와 전화로 협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5분간 전화회담을 했다. 표면상으로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방안 논의였지만 아베 총리가 의식한 것은 바로 이날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존재다.

아베는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북한 대응에 있어 중국이 더 강한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전화회담은 일본 측에서 이벤트를 실현한 것이다. 첫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진핑 주석의 페이스대로 흘러가지 않도록 아베가 못을 꽂아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아베는 타국끼리의 정상회담에 대해 일반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이날은 전화회담 후 기자들에게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북한 문제에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일본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굳이 아베가 미중 정상회담에 맞춰 트럼프와 통화한 데는 또다른 배경이 있다. 바로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이다. 아베 총리의 지시에 따라 일본 외교당국이 필사적으로 회담을 성사시켰는데 회담 직전에 시진핑이 트럼프와 전화회담을 한 것이다. 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관리는 “시진핑과 트럼프의 전화통화가 미일 정상회담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지만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 측근 중 한 사람도 “미중 정상회담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아베 총리가 트럼프와 전화한 것은 북한 대응이 계기라고는 하지만 일종의 ‘이슈 반환’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이 부상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에서 힘의 균형을 염두에 두고 트럼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것이 아베의 의도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중국도 북한 문제로 미국과 일본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에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이 미국 제품 대량 수입을 제안해 트럼프로부터 유연한 자세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도 일본을 의식하고 있다. 중국 외교당국은 2월 아베에 이어 시 주석도 트럼프 소유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회담을 하는 것에 난색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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