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LG’ 이끄는 경영전략팀은?

입력 2017-04-06 10:35 수정 2017-04-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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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상무 중심으로 핵심측근 포진, 차기 경영권 승계 위한 포석… 전략사업 시너지·M&A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LG그룹이 연초 LG실트론을 SK그룹에 매각하는 ‘빅딜’을 단행하자 새 단장한 ㈜LG ‘경영전략팀’에 시선이 집중됐다. 경영전략팀은 전자와 화학 등 기존 주력사업의 시너지 창출과 사업 포트폴리오 업무를 담당하는 사실상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연초 LG그룹 계열사들의 사업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맡던 ㈜LG ‘경영관리팀’과 신성장사업추진단 산하 ‘시너지팀’을 통합해 경영전략팀을 출범시켰다. 경영전략팀의 핵심 멤버는 구본무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다. 구 상무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승진하지 않고 시너지팀 임원으로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경영전략팀 출범과 함께 역할이 확대되면서 차기 경영권 승계와 연계한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경영전략팀은 2012년 처음 만들어진 시너지팀과 이를 보좌하던 경영관리팀이 모체다. 시너지팀은 하현회 (주)LG 사장이 팀장을 맡아 이끌었다. 경영관리팀은 전자부문과 통신ㆍ서비스부문, 화학부문 등 3개로 나뉘었으며 김인석 전무, 황현식 전무, 유지영 상무가 각각 수장을 맡았다.

이후 시너지팀은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일근 LG디스플레이 전무, 백상엽 LG사장 등이 차례로 팀장을 맡으며 그룹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맡았다.

현재 경영전략팀은 팀장인 유지영 (주)LG 전무와 구 상무를 포함해 5명의 임원으로 구성돼 있다. 유 전무는 지난달 LG생활건강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는 각 계열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을 지주사에서 효율적으로 종합 관리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유 전무는 지난 2011년부터 화학부문 경영관리팀장 등을 맡으며 자동차전장부품과 소재, 태양광 사업 등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포트폴리오를 정비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968년 동년배인 김동춘, 노진서, 정원석 상무가 구 상무와 함께 동등한 입장의 시너지 임원으로 포진해 있다. 김 상무와 노 상무는 2015년 LG화학 고기능소재사업부장과 LG전자 경영전략담당에서 시너지팀으로 이동했다. 당시 정 상무는 신규 선임됐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임원이 구 상무의 측근 인사로 향후 LG그룹 경영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올해 40세에 접어든 구 상무가 50대에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시너지팀 임원들은 나이가 그룹 사장단 평균 나이(58세)와 비슷해진다.

LG는 경영전략팀을 중심으로 전장사업과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일찌감치 전장사업을 시작했지만, 뒤늦게 시동을 건 삼성전자가 위협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체 기술 확보의 원조격인 일본 기업도 파나소닉이 지난해 말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를 인수했다. LG 역시 과감한 M&A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LG그룹이 추진하는 전장부품 사업,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다른 기업의 인수ㆍ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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