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줄었다…중국 56% 감소

입력 2017-04-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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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직접 투자액 38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비 9.2% 감소

(표=산업통상자원부)
(표=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올해 1분기에는 증가세가 꺾인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 1분기 외국인이 국내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38억5000만 달러(신고기준)로 1년 전과 비교해 9.2% 감소했다고 밝혔다.

투자 의향을 밝히는 선행지표 성격을 갖는 FDI 신고액이 줄어든 것은 주요 투자국 중 미국과 중국의 투자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FDI 집행 규모를 보여주는 도착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38.1% 증가한 27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신고액은 56.4% 줄어든 1억6300만 달러에 그쳤다.

다만, 홍콩, 싱가폴 등 중국 외 중화권의 투자 신고액이 35.1% 늘어난 19억3800만 달러를 기록해 이를 만회한 모습이다. 금융ㆍ보험, 부동산 개발 등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미국의 신고액은 33.5% 줄어든 3억6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착 금액 역시 42.6% 감소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ㆍ통상 정책,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미국의 대(對) 개도국 투자가 주춤한 가운데 대한(對韓) 투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미국의 해외직접투자 2990억 달러 중 EU 투자는 2079억 달러, 대 일본 투자는 58억 달러로 각각 6.0%, 98% 증가했다.

유럽연합(EU)의 투자 신고액도 50.3% 감소한 8억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정치 일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EU의 대외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된 데 따른 것이다. 대한(對韓) 투자도 1억 달러 이상 대형 투자 중심으로 줄었다.

반면, 일본은 전년 대비 153% 늘어난 4억700만 달러를 기록해 신고 기준 2015년 2분기 이후 7분기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소재ㆍ부품 분야의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콘텐츠, 부동산 개발 등 서비스 분야도 증가 추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신고ㆍ도착 모두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도착 기준으로 큰 폭으로 증가해 희비가 엇갈렸다.

제조업은 신고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한 9억7100만 달러, 도착 기준으로는 27.4% 감소한 4억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만, 의료용 로봇, 시스템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제조업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의료용 로봇을 만드는 A사는 수술용 로봇기기 임상실험 및 교육훈련을 위한 수술혁신센터 설립을 위해 900만 달러 증액 투자를 했다. 반도체 B사 역시 시스템반도체 전문 업체에 대해 7500만 달러 증액 투자했다.

서비스업은 신고 기준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4.5% 감소한 2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도착기준으로는 72.1% 증가한 23억1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금융ㆍ보험, 음식ㆍ숙박 등 분야는 증가한 반면,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비즈니스서비스 분야는 감소한 모습이다.

유형별로는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신고액과 도착금액 모두 4.4%, 11% 각각 줄었다.

M&A형 투자는 신고액은 24% 줄어든 7억9300만 달러였으나, 도착액이 사모펀드 등을 중심으로 1049% 큰 폭 증가한 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올해 외국인직접투자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외국인직접투자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홍콩, 싱가폴 등 중화권 IR에 이어, 상반기 중 EU, 일본 등 주요국에 대한 아웃리치 활동을 집중 추진하고, 주한 외국기업과의 소통 강화, 신산업분야 현금지원 확대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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