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 수렁에서 완전히 벗어나나…실업률 8년 만에 최저치

입력 2017-04-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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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실업률, 9.5%로 2009년 5월 이후 최저…제조업 경기 살아나면서 1년간 100만 명 이상이 취업

▲유로존 실업률 추이. 2월 9.5%. 출처 블룸버그
▲유로존 실업률 추이. 2월 9.5%. 출처 블룸버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재정위기의 수렁에서 완전히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의 지난 2월 실업률이 전월의 9.6%에서 9.5%로 떨어지며 지난 2009년 5월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고용시장 회복을 이끌고 있다. IHS마르키트가 집계한 3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전월의 55.4에서 56.2로 오르면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까지 3개월간 유로존 실업자 수는 전분기보다 36만 명 줄어 2년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1년간 100만 명 이상이 취업하면서 실직 상태에서 벗어났다고 FT는 덧붙였다. ING의 버트 콜리진 선임 유로존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2016년을 좋게 마무리하고 올해도 강한 회복세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완고하게 높았던 실업률은 유로존 경제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지난 2010년 유럽 재정위기가 강타하고 나서 2013년에는 실업률이 12.1%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에 힘입어 고용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3년간 유로존에서 4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을 ECB 정책 성공의 가장 좋은 사례로 꼽기도 했다. ECB의 예측에 따르면 유로존 실업률은 내년에 8.9%, 2019년에는 8.4%로 각각 떨어질 전망이다.

BNP파리바의 도미닉 브라이언트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비록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이런 선거주기가 고용시장 회복을 멈추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업들은 이런 정치적 이벤트를 알고 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기업 설문조사에서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 모두 고용을 늘릴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개월간 실업률이 예상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고용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독일 실업률은 지난 2월에 3.9%로 1990년 통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오는 23일 대선 1차 투표를 치르는 프랑스는 10%에 달한다. 이탈리아 실업률은 11.5%로 두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존 경기회복에서 벗어나 있는 그리스는 실업률이 23.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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