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못말리는 콜라사랑...중국서 코카콜라 캔 모델 된 사연은?

입력 2017-04-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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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판매되는 워런 버핏 회장이 새겨진 체리콜라. 출처 = 코카콜라
▲중국에서 판매되는 워런 버핏 회장이 새겨진 체리콜라. 출처 = 코카콜라

최근 코카콜라가 중국에서 출시한 체리콜라 캔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얼굴이 새겨져 화제다. 버핏 회장이 콜라를 사랑하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캔에 그의 얼굴이 새겨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핏 회장은 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4~5개월 전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서 체리 콜라를 출시할 예정인데 캔과 병에 새길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버핏은 “제품 출시 뒤 6개월 동안 쓰도록 했는데 6개월 이후에도 계속 내 얼굴 사진을 쓰고 싶다고 한다면 허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코카콜라에 초상권 사용을 허락했다고 한다.

중국에 출시하는 체리콜라에 버핏의 얼굴을 새기는 게 선뜻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지만 중국에서 버핏의 인기는 의외로 높다. 지난해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개최한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에는 중국인 투자자만 2000~3000명이 참석했다. 중국 관영 CCTV 또한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버크셔는 중국 최대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인 페트로차이나와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투자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버핏은 “중국에서 나의 인기는 수십 년 동안 크게 발전한 중국이 주식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을 방증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의 여러 곳을 방문하며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며 “중국에 출판된 내 책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핏은 단순한 코카콜라의 팬이 아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는 1989년 코카콜라 주식의 6.3%를 10억 달러(약 1조1180억 원)에 매입했다. 현재 버크셔는 코카콜라의 지분 9% 이상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지난해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버핏은 코카콜라가 건강을 해친다는 비판에 맞서며 지분을 유지했다.

코카콜라의 켄트 CEO는 “체리콜라를 중국에 출시하면서 홍보 수단으로 이보다 더 좋은 방안을 생각할 수 없다”며 “버핏의 얼굴을 새길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동시에 그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중국 시장에 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음료를 이렇게 홍보하게 돼 더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체리콜라는 지난달 10일부터 출시됐고 버핏 얼굴이 새겨진 체리콜라는 한정판으로 6개월 동안 판매된다. 또 오는 5월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버핏 얼굴이 새겨진 체리콜라를 스페셜 에디션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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