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돌아와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대꾸할 생각이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1일 전라남도 목포신항 세월호 접안 현장을 찾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그쪽 대선 후보로 뽑힌 분은 출마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 아니냐"며 "지금 자유한국당은 전혀 바뀐 게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어떻게 보면 저희가 바른정당을 창당한 이유가 오히려 정당함이 증명됐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분당의 당위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사고원인 진상규명과 관련 "지금 상황에서는 유가족이든 국민이든 한 점 의혹 없이 할 수 있는 여건이 다 됐다고 본다"며 "조사 과정에서 상당한 위험이 있을 수도 있으니 그런 부분은 유가족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월호 접안 현장을 점검하고 미수습자 가족·유가족을 면담한 유승민 후보는 "미수습자 아홉분을 수습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수습시간이 걸리더라도 좀 철저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대선 후보로서의 첫 행보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 통합을 위해 바른정당의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홍준표 후보는 "보수정당이 분열된 원인이 대통령 탄핵이었는데 이제 그 원인이 없어졌다. 대통령이 파면돼 구속되고, 이제 끝난 것"이라며 "그러기에 자연적으로 분가한 분들이 돌아오시는 것이 통합의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