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천국’ 중국, 할리우드 영화 인기에 정품 찾는 소비자 늘어

입력 2017-03-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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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라이선스 제품 판매, 2020년에 100억 달러 웃돌아 아시아 최대 시장 부상 전망

▲중국 상하이의 디즈니랜드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상하이/AP뉴시스
▲중국 상하이의 디즈니랜드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상하이/AP뉴시스

‘짝퉁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이지만 최근 소득수준 향상과 할리우드 영화 인기에 힘입어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생산되는 정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국제라이선스협회(LIMA)는 오는 2020년에 중국의 라이선스 제품 판매가 100억 달러(약 11조1150억 원)를 웃돌아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LIMA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중국의 라이선스 정품 판매는 45억 달러로, 미국의 430억 달러에 비하면 그 규모는 크게 작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무려 30%에 달해 세계시장 성장률 5.6%를 웃돌았다. 마티 브록스타인 LIMA 수석 부사장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중국 정품시장이 견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서 할리우드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정품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갑이 돈독해진 중국 소비자들이 품질이 열악한 짝퉁 대신에 제값을 주고 할리우드 영화나 만화 캐릭터들이 들어간 정품을 구매한다는 이야기다. 중국의 영화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의 27억 달러에서 지난해 66억 달러로 확대됐다. 베이징 소재 온라인 영화티켓 예약업체 위잉테크놀로지의 리쥐안 상품 담당 부대표는 “영화산업의 발전에 소비자들도 영화와 관련된 상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짝퉁 제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다국적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은 중국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20세기폭스는 지난해 5월 베이징에 세계 최초로 만화 심슨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열었으며 이후 현지 소매 파트너들과 손잡고 매장을 24개 추가했다. 상하이에서는 지난 2015년 세계 최대 규모의 디즈니 매장이 문을 열었다. 또 유니클로 브랜드로 유명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등이 디즈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중국 전역에서 미키마우스 등 캐릭터가 들어간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의 루크 캉 중화권 담당 전무이사는 “중국 소비자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정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중국 소매 판매 매출을 별도로 산출하지는 않지만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드림웍스와 중국 업체 합작사인 오리엔털드림웍스는 지난해 개봉한 만화영화 ‘쿵푸팬더3’의 중국 박스오피스 수입은 1억46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관련 상품 매출은 2억2000만 달러 이상으로 훨씬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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