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시험인양이 오전 10시부터 개시된다. 만약 시험인양에 성공하면 바로 본인양에 들어간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시험인양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일부 인양 와이어가 꼬이고 기상이 악화되면서 시험인양에 실패한 지 4일 만이다.
시험인양은 잭킹바지선 두 척이 세월호의 양 끝에서 유압을 이용해 리프팅빔 66개에 연결된 와이어를 1~2미터가량 들어 올려 보는 과정이다.
해수부는 시험인양에 성공하면 바로 본인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만약 순조롭게 인양할 수 있으면 이날 오후 늦게 세월호 선체가 바다 위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양 작업은 세월호를 인양해 반잠수선이 대기하고 있는 안전지대(조류가 양호한지역)로 이동한 다음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ㆍ부양해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약 87㎞)ㆍ육상에 거치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앞으로 잭킹바지선으로 선체를 끌어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싣기까지 총 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기간 내내 기상이 좋아야 인양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
이후 87㎞ 떨어진 목포 신항까지 옮기는 데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인양에 실패하면 바닷물이 잔잔해지는 다음 소조기인 4월 5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정부는 인양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3일간 1.5m 이상의 파도가 없는 시기’를 세월호 인양 최적기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