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주교재 사용 학교 '0'곳… 법원, "문명고, 연구학교 지정 효력 정지"

입력 2017-03-17 14: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문명고등학교의 연구학교 지정 효력이 정지됐다. 국정 역사교과서를 수업에서 주교재로 사용할 학교는 단 한 곳도 없게 된 것이다.

대구지법은 17일 경북 경산 문명고 학부모들이 경북도교육청을 상대로 낸 연구학교 효력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면서 "본안에서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그 효력을 정지시키더라도 공공의 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본 소송인 연구학교 지정처분 취소 건의 판결 확정이 날 때까지 문명고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사업비 44억 원을 들여 만든 교과서가 결국 도서관 비치용이나 교사 참고용 자료로서의 역할밖에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문명고 학부모들은 지난 2일 연구학교 지정 절차에 중대한 위법이 있다며 '연구학교 지정처분 취소소송'과 함께 확정판결 때까지 교과서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신청을 냈다. 법원의 이번 판결로 문명고 신입생들은 국정교과서가 아닌 검정교과서 천재교육으로 수업을 받게 됐다.

법원이 효력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자 학부모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국정교과서 연구학교지정 철회 학부모 대책위'는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며 "교육 당국이 지금이라도 연구학교 지정을 철회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명고 측은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장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하영의 금융TMI] 새마을금고·저축은행, 한국은행과 RP 거래…무엇이 좋은가요?
  • 경제활동 안 하는 대졸자 405만 명 역대 최대…취업해도 단기일자리 비중↑
  • 속보 검찰, 어제 김건희 여사 정부 보안청사서 ‘비공개 대면조사’
  • 단독 野, 육아휴직급여 '상한선' 폐지 추진
  • "DSR 강화 전에 '막차' 타자" 5대 銀 가계대출, 한 달 새 3조6000억 늘어
  • 미국 빅테크 2분기 실적 발표 임박...‘거품 논란·트럼프 리스크’에 주가 안갯속
  • 시청률로 본 프로야구 10개 구단 인기 순위는? [그래픽 스토리]
  • "귀신보다 무서워요"…'심야괴담회' 속 그 장면, 사람이 아니었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17,000
    • +0.13%
    • 이더리움
    • 4,892,000
    • -1.03%
    • 비트코인 캐시
    • 553,000
    • -0.63%
    • 리플
    • 832
    • -0.24%
    • 솔라나
    • 255,100
    • +4.72%
    • 에이다
    • 607
    • -0.98%
    • 이오스
    • 854
    • -0.12%
    • 트론
    • 188
    • -0.53%
    • 스텔라루멘
    • 147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350
    • -0.97%
    • 체인링크
    • 20,600
    • +2.49%
    • 샌드박스
    • 487
    • +0.62%
* 24시간 변동률 기준